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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화 Jul 10. 2020

색깔있는 밤

마커펜 색연필 그림

나는 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이라고 말하면 좀 거창하고

끄적끄적 꾸역꾸역 ᆢ



자정을 훌쩍 넘겨 들어온 누(Nu)남매가

심야에 매일 그림질을 하는 엄마를 보며

'엄마 화가냐?'고 ..


스트레스에 취약한 엄마가

생각지않은 사건사고를 겪으며

생전 안하던 그림그리기로

나름의 자가 테라피 중임을 아는 딸이

그냥 제 방으로 가지않고

쓱쓱 그림그리는 엄마를 한장 그려줬다.

퇴근해 온 자기들 모습과 커피끓이는 아빠와 우리집 강아지 박샘까지 ᆢ

이뻐라~~우리 딸^^



모녀의 그림질을 흘낏 쳐다본 아들에게

너도 한 장 엄마모습 좀 그려보라 시켰다.

엄마 말을  듣기엔 너무 큰 서른다섯 아들이

왠일인지 빠르게 한 장 그려줬다.

귀찮아서 글자로 색칠을 대신한 ᆢ

한껏 잘 봐주면 앤디워홀 풍이라 할지 ㅎㅎ



가족은 언제나 나의 핵이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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