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사려갔다 발견한 다이소 10호캔버스
반가워 냉큼샀는데
넘 싸구려 캔버스라 그런지
물감이 잘 안 발라지는 느낌
솜씨없는 목수가 연장탓을 하지만
덕지덕지 분칠한
늙고 초라한 여인네가 생각나고ᆢ
내친김에 좀 다른 색으로
평소 안 쓰던 색, 덜 어울릴만한 색으로 그려본
꽃과 새
그나저나 다이소에서 캔버스를 다 팔다니
세상에 나같이 청소하려다 그림그리는 사람이
또 있는건지 ᆢ
만일 저 그림에 제목을 붙이면
왠지 작가, 확석영의 소설 삼포가는길 이 생각날것같다.
또는 작부의 노래라 하면 어울릴수도 ᆢ
뭔가 화려한데 그래서 부조화스럽고 더 쓸쓸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