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과그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화 Jan 30. 2022

작부의 노래

그림제목

수세미 사려갔다 발견한 다이소 10호캔버스

반가워 냉큼샀는데

넘 싸구려 캔버스라 그런지

물감이 잘 안 발라지는 느낌


솜씨없는 목수가 연장탓을 하지만

덕지덕지 분칠한

늙고 초라한 여인네가 생각나고ᆢ

내친김에 좀 다른 색으로

평소 안 쓰던 색,  덜 어울릴만한 색으로 그려본

꽃과 새


그나저나 다이소에서 캔버스를 다 팔다니

세상에 나같이 청소하려다 그림그리는 사람이

 또 있는건지 ᆢ


만일 저 그림에 제목을 붙이면

왠지 작가, 확석영의 소설 삼포가는길 이 생각날것같다.

또는 작부의 노래라 하면 어울릴수도 ᆢ

뭔가 화려한데 그래서 부조화스럽고 더 쓸쓸한 그림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명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