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새로운 구멍을 파거나
되돌아가서 다른 계단을 올라가야 될 거라고.
그래서 더 이상 파지도 않으면서
이미 판 구멍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계단 중간에 서있기도 했다.
그만두었더니
다른 구멍이 아닌
다른 계단이 아닌
원래 내 구멍을 더 파게 되었다.
계단을 한 칸 올라섰다.
<답을 구하시오 SOS> 출간작가
기록된 일상은 반짝이는 점으로 남습니다. 그림책 <답을 구하시오 SOS> <나도 피자> 를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