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한화 vs KT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직관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기분. 이젠 한화 이글스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이 팀이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우선 흥분을 가라앉혀야 할 것 같다. 방금 홈 개막전을 보고 왔는데, 그 경기를 9회 말 투 아웃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어떤 장면이 유독 느리게 재생되는 순간이 있다. 로컬보이 임종찬의 공이 하늘로 뻗어 담장 근처로 날아가는 순간, 눈과 코와 입이 모두 커지며 모든 감각이 멍해졌다. 공이 하늘에 꽤 오래 떠 있었다. 그리고 공이 마침내 두 외야수 사이에 떨어진 순간 폭발하는 환호성.
아, 흥분을 가라앉히기는 글렀다. 오늘은 이 흥분을 즐기며 내일 직관을 준비해야겠다.
오늘 본 승리의 불꽃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스포츠조선의 임종찬 선수 인터뷰를 발췌하며 글을 줄인다.
Q. 앞선 타석들에서 안타가 없어 부담이 컸을텐데.
A. 타자는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하는 직업이다. 다른 플랜을 생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