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했던 거다. 죽지 못해서..
수술을 하고 나서도 그렇게 한동안 생각했다. 아무것도 못하게 될 그 이후도 모르면서.
수술이 끝나고 정신 차렸을 땐 나는 병실이었고. 엄마와 동생이 옆에 서 있었다. 양갈래를 한 채로. 한쪽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니 얼마나 불편한지 왼쪽 손가락에 링거를 꽂고 있어서 불편함이 2배였다. 아니 채감상 1000000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 기분 처음으로 느꼈다.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화장실도 혼자 못 가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그 상태.
아무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도움 요청 하는 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