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16
그가 나를 내려다보지 않으면
내가 그를 올려다보지 않으면
그는 허공을
나는 그의 가슴팍을 마주한다.
심지어,
복작하고 시끄러운 거리를 걸을 때면
내가 혹은 그가 하는 말이
서로의 귀에 닿지 못하고 흩어질 때가 있다.
그런 우리의 높이를 맞춰주는 타이밍
나의 소중한 에스컬레이터!
한걸음 서둘러 그의 앞 계단에 타면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면서 그와 눈을 마주하게 된다.
고개를 내리지도 들지도 않은, 같은 높이에서.
우리의 키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에스컬레이터라면
당신과 나의 차이를 줄여주는 건
많은 시간과 대화겠지?
함께 줄이자!
그게 어떤 차이든!
행복의 타이밍을 자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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