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17
전날 밤 소개팅을 한 친구가
운명을 만났다고 한다
처음 보았는데도 오래 봐온 사이처럼 대화가 편했댄다
한 두 번 만나고도
서로의 이모저모를 모두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조금씩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더 깊이 빠지거나 변했다며 실망할 수도 있다
서로에게 씌운 콩깍지를 한 거 풀 한 거 풀 벗겨낼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그 진실된 모습이
그저 사랑스러워서
그게 나답고 그게 너다워서
그게 좋아서
그렇게 웃음을 짓게 만드는 우리가 되고 싶다
너인 너를 좋아하고
나인 나를 좋아해서
서로 마냥 좋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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