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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May 13. 2019

코코넛의 매력

#01 워터파크의 그것?

요즘 코코넛의 매력에 빠져 산다.


캐나다 건강식품 회사에서 일하며 키토제닉 식단을 알게됐고, 그러면서 코코넛오일을 알게됐다. 내 코코넛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다.


사실 코코넛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빴다고 해야 더 정확하겠다.



@한국의 한 워터파크 :13살


파도풀에서 쉼없이 팔다리로 물살을 가르는 까닭에, 뭐라도 먹고싶은 순간이 반드시 온다. 일단 설탕이 잘근잘근 씹히는 츄러스를 하나 집어들었다. 이젠 음료수... 음료수가 필요하다. 앗 저건?

코코넛이다. 코코넛에 빨대를 꽂아 만든 음료같다. 먹어보고 싶다.

"아빠 나 저거 사조!!!!!"


커다랗고 듬성듬성 털?이 나 있는 코코넛 한 통을 손에 쥐었다. 크게 한모금 들이킨다.

"악 이게 뭐야...;;;-_-"


당연히 달콤할 거라고 생각했던 코코넛 물, 매우 밍밍했다. 물에 소금 한꼬집, 달콤한 향을 40%로 줄인 코코넛 냄새를 섞어 만든 액체라고 느껴졌다. (그게 오리지날 코코넛 물이었는데 말이다. 코코넛 물은 원래 그맛이다...)

나머지 음료는 아빠가 다 들이켰던 걸로 기억한다. (40대 후반이었던 과거의 아빠... 저거 마시고 분명 1%는 청량해졌을거야. 화이팅 고마워)


그렇게 20대 초중반이 되기 전까지는 코코넛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



@미국의 한 대학교 : 23살


교환학생 시절, 가장 친한 친구가 말레이시아인이었다. 그 친구는 매일 물 종류를 입에 대고 살았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코코넛 워터.


"야 니만먹냐? 나도 한번 먹어보자"

호기롭게 코코넛 워터를 쭉 들이켰다. 13살 워터파크에서 먹었던 그 맛. 밍밍 짭쪼름하면서 달짝지근한 향만 나는 마시기 애매한 물이었다.

"야 너는 이 물을 어떻게 그렇게 맛있게 먹냐?"

-왜? 엄청 맛있는데? 놈놈~~NomNom 우리나라에선 많이 먹어. 소울 푸드~



코코넛이라면 입에도 대지 않았다. 가끔 코코넛 필링이 든 초콜릿도 있는데, 그것도 먹으면 입이 쏴하면서 달진 않고 맹숭맹숭한 맛에 피하곤 했다.


이랬던 내가, 29살 코코넛의 매력에 빠져버렸단 말이다.

 방금도 코코넛 밀크, 코코넛 크림의 차이에 대해 유튜브를 찾아보다가 브런치를 켰다.


내가 코코넛으로 무얼 해먹는지, 어떻게 먹어야 코코넛이 맛있는지에 대해 짧은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코코넛을 먹고 삶의 질이 바뀌었다. 기분의 질이 급상승했다.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땐 코코넛오일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을 정도다.


코코넛의 매력. 지금부터 함께 찾아보자.


*내가 먹는 코코넛 오일 https://coupa.ng/bhaE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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