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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Mar 15. 2020

7년차 맥북프로 사용기

부제: 맥북프로를 향한 사랑의 시

맥북프로 15인치를 산 지 벌써 7년째가 되어갑니다. 원래 조경디자인 하려고 좋은 컴퓨터를 샀던 건데 지금은 조경은 커녕 소셜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팅과 매니징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만들고요.


그런데 이 긴 시간 속 (2014-2020) 제가 단 하나의 컴퓨터만 사용했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지금도 팔팔하게 돌아가는 제 컴퓨터를 소개합니다.


MacBook Pro (Retina, 15-inch, Late 2013)

차근차근 포인트를 잡아 설명해보겠습니다. 맥북 뽐뿌오는 글이니 지갑문 잘 부여잡고 들어보세요.


사게 된 계기

2014년 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조경 디자인을 하고싶어서요. 대학원에 갈 생각이고 디자인(설계)을 할 생각이니 빵빵한 컴퓨터가 필요했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그때쯤 반은 맥북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항상 가지고 싶었죠. 맥북이.


그래, 대학원을 가서 설계 전문가가 될 거면 일단 기어부터 준비하자. 그렇게 맥북 구매를 다짐했습니다. 맥북은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함께 했어요. 예산은 300만원으로 잡았습니다.


그때 살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사양을 샀던걸로 기억해요. 당시 만나던 친구가 컴퓨터를 잘 알았는데 알아서 잘 골라줬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래서 300만원 남짓한 맥북을 구매했고요, 이게 제 컴퓨터 사양입니다. 참고로 컴퓨터는 제가 고사리손(?)으로 차곡차곡 모아놓은 돈으로 샀습니다. 여러분 세뱃돈은 소중합니다.

사용 프로그램

이 컴퓨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해봤습니다. 특히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요, 제가 쓴 프로그램 종류를 말씀드려볼게요.


2014-2015 (대학원 준비 + 재학)
– 어도비 포토샵
–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 오토캐드
– 스케치업
Note: 포토샵, 일러는 맥OS에서, 오토캐드 스케치업은 윈도우 깔아서 썼습니다. 윈도우, 맥 연동하느라 힘들었던 시절. 내 맥북도 고생한 시절.


2016-2018 (직장인시절, 취미로 블로그 시작)
– 브런치 블로그
Note: 비싼 컴터 놔두고 블로그만 했습니다. 맥북이 많이 심심했을 거예요.


2018-2020 (영상 만드는 일 하다가, 소셜미디어 칼리지 대학원 진학)
– 어도비 포토샵
–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 어도비 인디자인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Note: 이제야 맥북을 맥북답게 사용하는 중입니다. 어도비 정품 깔아서 쓰니까 넘 편하고 매끄러운 거 있죠. 학생이라 반값으로 사용 중입니다.


*매력포인트: 사용 7년차가 돼도 모든 프로그램이 다 잘 돌아간다는 점. 디자인이 여전해서 어디 가져가도 부끄럽지 않은 오래된 내 자식이라는 점. 디자인 안 질린다는 점. 넘나리 사랑한다는 점.

여행갈때마다 모으는 스티커 차곡차곡


눈물나게 좋은 것


아이폰 연동. 다시 한번 말할게요. 아이폰 연동입니다.


영상, 사진을 다루는 직업 특성 상 아이폰으로 작업물 촬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옮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아이클라우드. 아이클라우드 200G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폰으로 영상, 사진을 촬영하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맥북 사진 앱에 올라옵니다. 저는 사진 앱에서 꺼내서 사용하면 되죠. 포토샵, 프리미어 등을 사용해서요. 어때요, 엄청 쉽죠?


두 번째, 에어드롭. 아이폰 사용하는 분들은 에어드롭을 아실 거예요. (아마?)블루투스로 자료를 서로 옮기는 애플 제품들 사이의 기능이에요. 이게 아이폰 – 맥북 – 아이패드 사이에 자료를 아무거나 다 순식간에 옮길 수 있습니다.


저는 에어드롭으로 사진, 영상을 옮기기도 해요. 선 꽂을 필요 없이, 이메일 전송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 없이 자료전송이 가능합니다.


최근에 놀란 건요, 학교 컴퓨터가 아이맥인데 아이맥끼리, 그러니까 데스크탑끼리 에어드롭으로 자료를 옮기는 것도 가능하더라고요. 당연한 건데 데스크탑이라 그런지 신기했어요. 그냥 그렇다고요~


*매력포인트: 이메일 전송, USB, 연결선 없이 사진 영상 전송이 간편하다는 점. 에어드롭보다 편한 자료전송 시스템은 보지 못했습니다.

손때 작렬이죠… 알아요. 저는 오른손잡이라 오른손 손때가 더 길고 작렬입니다


가끔 후회하는 부분

외우세요. 윈도우 필요 없다.


제가 컴퓨터를 사던 2014년에는 윈도우가 필수였어요. 일단 은행업무때문에 윈도우를 사용해야 했죠. 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프로그램도 iOS로 사용하면 어려웠어요. 스케치업이랑 오토캐드도 윈도우로 사용했어요.


그래서 부트캠프인지 뭔지, 컴퓨터를 반쪽으로 나눠서 반은 iOS를 사용하고 반은 윈도우로 사용했어요. iOS와 윈도우를 왔다갔다 하려면 컴퓨터를 끄고 다시 켜야 했죠.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때는 2020년.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윈도우를 켜야하는 상황은 전혀 없습니다. 은행 업무도 iOS로 다 가능해졌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이젠 사용하지 않고 구글독스로 대체합니다.


이젠 서비스 제공자들도 맥북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맥북 사용자들의 니즈에 따라 서비스 환경을 바꾼 것 같아요. 2014년에는 맥북에서 안되는 게 많았는데, 2020년에는 다 돼요. 맥북에서.


그래서 요즘엔 맥북을 반으로 나눈 걸 후회합니다. 맥에 더 많은 프로그램을 깔고, 자료도 더 많이 보관하고 싶은데 반으로 나뉘어 있으니 저장공간에 한계가 있습니다.


맥북으로 이제 윈도우 안쓸거예요. 나중에 컴퓨터 한번 정리할때 윈도우 지워야죠.


다음 맥북은 어떻게 할 것이냐

다음에도 고사양 애플 컴퓨터를 사려고 해요. 한 2년 후쯤 되려나요?


제가 원하는 최상의 조합을 말씀드릴게요.  

고사양 아이맥

맥북에어


집에서는 아이맥으로 영상편집, 이미지편집 다 하고, 밖에서는 맥북에어로 간단한 작업들을 하고싶어요.

요즘에도 이런 말 쓰나요? 앱등이!


제가 한창 맥북을 사던 2014년에도 앱등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애플+곱등이: 곱등이가 그시절 매우 핫한 혐오벌레였어요 ㅋㅋ 기억하시는 분 있으시죠?), 지금도 사용하나 모르겠네요.


애플은 예뻐서 샀다가, 편리성때문에 정착하는 신기한 브랜드입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애정이 가는 참 이상한 아이템입니다. 7년동안 3년에 한 번씩 저렴이 컴퓨터 2대 갈아치우며 사용하는 것보다, 7년동안 고사양 맥북 하나만 사용하는게 환경적으로도 좋은 선택 아닐까요?


어땠어요? 맥북을 향한 사랑의 시. 이상 캐나다 슈퍼앱등이의 세레나데였습니다.


맥북은 최고사양으로 사서 10년 씁시다 : https://coupa.ng/bt3pxb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권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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