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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Dec 21. 2020

INTJ가 3일 연속 저녁약속 있을 때 스트레스 관리

겁 많은 사람 생존기

금/토/일 저녁약속이 연달아 있었다. 혼자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INTJ 극 내향인에겐 혹독한 주말이었다. 이번주 상황을 간단히 풀고 자겠다.


금요일: 내가 좋아하는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
미국에서 친구 두 명이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 5명이 모여 에어비앤비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을 잤다.


이날은 회사에서 내 콘텐츠를 출고하는 날이었다. 생각보다 출고가 미뤄져 7시가 돼서야 퇴근했고, 지친 몸에 ‘가기싫은 마음’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안돼!!! 여기서 질 수 없어. 나는 친구들을 봐야 한다고!!


회사 앞 버거킹에서 버거 세트를 먹기 시작했다. 그걸 먹고 나면 시금치를 먹은 뽀빠이처럼 힘이 솟아나 친구들을 보러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금요일 밤 모임 참석에 성공했다. 보고싶었어 친구들아. 정말 좋아해.


토요일: 내가 좋아하는 캐나다 토론토 친구와의 만남

토론토에서 친구가 왔다. 내가 한창 힘들어하던 지난 겨울, 내게 큰 힘을 주고 위로가 되었던 친구다. 가야한다 보고싶다 만나야 한다.


하지만 이날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에어비앤비에서 나와 집에 도착해 씻어야 했고, 또 1시부터는 강남역에 가서 미국주식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그게 끝나고 바로 다시 목동에 와서 6시에 친구를 만나야 하는 일정.


친구 만나는 건 너무 좋지만 머리가 아팠다. 어떻게 한 숨도 쉬지 않고 친구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친구가 일산에서 오는 버스가 막혔고. 우리는 6시 50분정도에 만나게 됐다. 나는 그 중간 50분을 얻어 머리도 식혔다. 세미나에서 받은 쿠키를 먹고 정신에 에너지를 줬다. 만남의 장소가 우리 집이랑 매우 가까운 위치라 그것도 위로가 됐다.


결국 친구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를 싹쓰리한 건 물론이고.


일요일: 내가 좋아하는 업계 친구들 모임

와… 일요일이 되니 죽을 것 같았다. 내가 뭐라고 금토일 다 약속을 잡아놨지? 후회가 됐다.


하지만 이 모임 내가 빠지기 싫은 모임이다. 친구들도 다 너무 웃기고 (만나면 진은 빠지지만 ㅋㅋㅋ) 배울 점도 많다.


이날은 내가 블로그 원고도 하나 써야하는 날이라, 모임가기 전 원고를 다 써놓고 가야 했다. 원고를 쓰다보니 시간도 늦어졌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졌다. 스트레스 받으면 원래 그렇다.


지금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분명 늦을 것 같았다. 택시를 불렀다.

약속시간에서 딱 10분정도 늦게 친구집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가니 중간에 아무도 마주치지 않아 스트레스를 하나도 받지 않았다. 아주 쌩쌩한 상태로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택시 찬스 아주 좋네. 회사가 수고했다고 건네준 11000원아 고맙다.

이렇게 겁쟁이 INTJ의 주말 약속 릴레이 라이프가 끝이 났다. 이번주에는 따로 사적인 약속은 없을 예정이다.


느낀점: 모임이 힘들 땐 뭔가를 먹거나 / 택시를 타자. 내 건강과 약속 모두를 지키는 방법이다.


https://www.instagram.com/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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