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는 아이언맨이 아니다
일론머스크
매우 좋아한다.
지난 여름에 150만원 주고 덜덜 떨면서 샀던 테슬라 주식이 엄청 올라서고, 그의 꿈을 향한 집념과 눈물이 좋아서고, 페이팔을 만들고 그냥 누워서 TV보고 밥 먹고 살 수 있었는데, 테슬라에 스페이스X에 보링컴퍼니에… 쉬지않고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만들어서 존경하긴 하는데,
그를 알아갈수록 무섭다. <승리호> 가 그의 미래 계획을 반영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스포주의*
1)큰 그림
(승리호 내용)
지구에는 미래가 없다며 화성 이주 계획을 세웠다. 가치없게 여겨진 지구는 황폐화됐다. 가난한 지구인만 겨우 흙먼지 속에서 살아간다. <인터스텔라>에서 본 그런 흙먼지다.
화성으로 이주한 뒤 끔찍한 세상이 시작된다. UTS(화성 이주민 세계) 시민권자와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로 세상이 나뉜다.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은 불이익 당하며 가난하게 살아간다.
(머스크 현황)
머스크는 과거부터 ‘희망’은 지구에 없다고 봤다. 더 나아질 것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게 절망스러워 새 세계를 꿈꿨다. 그래서 발견한 게 화성이었다. 그는 2002년부터 스페이스X를 만들어 인류의 화성이주계획을 세웠다. 그가 계산했던 화성 이주 인구는 100만 명 이었다.
“머스크는 화성에 가야할 이유를 인류의 멸종에서 찾았다. 인류는 지금 두 가지 선택지를 가졌다. 하나는 영원히 지구에 머물러 그대로 멸종하는 것, 다른 하나는 우주 여러 행성에서 번성하며 다행성종이 되는 것이다.”
출처 :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929
그렇게 희망없는 공간으로 여겨져 버려진 지구. 소수의 UTS 시민권자 / 다수의 비 시민권자. 일론머스크의 계획이 혹시 겹치지는 않는지?
2)화성 라이프스타일
(승리호 내용)
그 세상에서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건 우주선.
하나의 통화를 쓴다. 달러라고 표현됐다.
화성 이주를 해낸 저 악역 아저씨는 뇌와 컴퓨터가 연결돼 홀로그램으로 화성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머스크 현황)
테슬라가 만든 사이버트럭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쇠 구슬을 던져도 유리에 금이 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든 이유는 뭘까? 혹시 다른 행성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돼 투자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테슬라 자동차 구매를 비트코인으로도 받겠다고 하는 걸까? 그가 생각하는 우주 화폐는 비트코인인 걸까.
일론머스크는 뉴럴링크 사업으로 컴퓨터를 머리에 이식해 뇌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사용하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43661
난 일론머스크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의 계획이 어딘가 찜찜한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으로 불렸으나 이젠 영화 <승리호>의 악역과 가까워졌다.
나는 지구가 특별하게 만들어졌고, 사람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지구 환경을 다른 행성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게 옳다 그르다 말할 순 없겠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명도 과거에서 보면 터무니없고, 위험한 것들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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