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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Feb 14. 2021

넷플릭스 ‘승리호’ 보면 생각나는 사람

일론머스크는 아이언맨이 아니다

일론머스크

매우 좋아한다.


지난 여름에 150만원 주고 덜덜 떨면서 샀던 테슬라 주식이 엄청 올라서고, 그의 꿈을 향한 집념과 눈물이 좋아서고, 페이팔을 만들고 그냥 누워서 TV보고 밥 먹고 살 수 있었는데, 테슬라에 스페이스X에 보링컴퍼니에… 쉬지않고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만들어서 존경하긴 하는데,


그를 알아갈수록 무섭다. <승리호> 가 그의 미래 계획을 반영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스포주의*

1)큰 그림

(승리호 내용)

지구에는 미래가 없다며 화성 이주 계획을 세웠다. 가치없게 여겨진 지구는 황폐화됐다. 가난한 지구인만 겨우 흙먼지 속에서 살아간다. <인터스텔라>에서 본 그런 흙먼지다.


화성으로 이주한 뒤 끔찍한 세상이 시작된다. UTS(화성 이주민 세계) 시민권자와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로 세상이 나뉜다.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은 불이익 당하며 가난하게 살아간다.


(머스크 현황)

머스크는 과거부터 ‘희망’은 지구에 없다고 봤다. 더 나아질 것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게 절망스러워 새 세계를 꿈꿨다. 그래서 발견한 게 화성이었다. 그는 2002년부터 스페이스X를 만들어 인류의 화성이주계획을 세웠다. 그가 계산했던 화성 이주 인구는 100만 명 이었다.


“머스크는 화성에 가야할 이유를 인류의 멸종에서 찾았다. 인류는 지금 두 가지 선택지를 가졌다. 하나는 영원히 지구에 머물러 그대로 멸종하는 것, 다른 하나는 우주 여러 행성에서 번성하며 다행성종이 되는 것이다.”

출처 :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929


그렇게 희망없는 공간으로 여겨져 버려진 지구. 소수의 UTS 시민권자 / 다수의 비 시민권자. 일론머스크의 계획이 혹시 겹치지는 않는지?


2)화성 라이프스타일

(승리호 내용)

그 세상에서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건 우주선.


하나의 통화를 쓴다. 달러라고 표현됐다.


화성 이주를 해낸 저 악역 아저씨는 뇌와 컴퓨터가 연결돼 홀로그램으로 화성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머스크 현황)

테슬라가 만든 사이버트럭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쇠 구슬을 던져도 유리에 금이 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든 이유는 뭘까? 혹시 다른 행성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돼 투자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테슬라 자동차 구매를 비트코인으로도 받겠다고 하는 걸까? 그가 생각하는 우주 화폐는 비트코인인 걸까.


일론머스크는 뉴럴링크 사업으로 컴퓨터를 머리에 이식해 뇌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사용하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43661

난 일론머스크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의 계획이 어딘가 찜찜한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으로 불렸으나 이젠 영화 <승리호>의 악역과 가까워졌다.


나는 지구가 특별하게 만들어졌고, 사람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지구 환경을 다른 행성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게 옳다 그르다 말할 순 없겠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명도 과거에서 보면 터무니없고, 위험한 것들일 테니까.


https://www.instagram.com/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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