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 썅년 되기 #2
지난 몇 년 간 난 이랬다.
회사 책상에 가만히 앉아, 업무를 내려놓고 잠시 한숨을 돌릴 때면
도르륵.
하고 눈물이 흘렀다.
앞에 앉은 인턴의 눈길이 느껴졌다.
차오르는 눈물을 꾹 꾹 삼켰다.
이 질문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급기야는 잔인한 생각까지 했다. 내 몸을 해치고 싶었다.
그러면서 주먹으로 내 가슴을 쳤다. 손엔 흉기가 들려있다고 상상했다. 길을 건너면서 차를 바라봤다.(그건 싫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잔인한 방법.)
남은 70년 인생은 불행하고도 지루한 터널이었다.
사람들은 20대에, 좋은 대학 나와서, 가족도 화목(?)한 내가 왜 괴로워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었다.
방황하던 중,
잠시 찾았던 신경정신과 선생님 말이 생각났다.
"상담을 받아봐요."
기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