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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Dec 02. 2017

영어 몰라도 재밌는 '미국 유튜브 채널' 5가지

내 유튜브를 점령한 그대들

Youtube를 왜 봐?

2012년이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시절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전 세계 1위라고 뉴스는 떠들어댔다.


그 정도였다. 당시 내게 유튜브는 가수 뮤직비디오 올라오는 곳. 옛날 드라마, 예능 영상 저작권 없이 올라오는 곳. 그리고...


아니 유튜브가 왜 있어? 페이스북 하나면 다 되는데.

영상도 올릴 수 있고, 개인 채널도 만들 수 있고. 확산도 빠르잖아. 근데 유튜브는 일일이 찾아가서 봐야 하고. 무엇보다 인간들이 유튜브 홈페이지에 접속을 안 하는데 도대체 누가 봐?


안녕하세요. 크나큰 오산입니다.

경기도 오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년 뒤 유튜브가 이만한 플랫폼이 될 줄 몰랐지.

지금 초등학생들은 페이스북 하는 사람을 구세대라고 생각한다. 지금 페이스북 유저들이 트위터 세대를 구세대로 보는 것처럼 말이다(이건 한국 기준. 외국은 트위터가 여전히 핫하다.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쓰니까. 한국은 페이스북이 들어오기 전 트위터를 살짝 맛봤다. 그러다가 페이스북이 한국에 제대로 도입되니 우르르 페이스북 세상으로 달려갔다. 나도 마찬가지.)


또 초등학생의 인기 장래희망 중 하나가 이젠 '크리에이터'다. 유튜브 영상 촬영 및 제작자를 말한다. 그만큼 유튜브는 시대를 이끄는 플랫폼이라고 해도 헛소리가 아니다. 물론 신태일 같은 유해 유튜버가 말썽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런. 데.


"3.3 마일에 우회전 해주세요오~~"

(00:48초에 나옴)

2012년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이 영상을 봤다가 홀딱 반해 버렸다.


반한 이유를 심층 분석한 결과,

당시 미국 유명 유튜버가 내비게이션 유머 영상을 올리면서 '케이팝'을 거론하며 한국말을 넣었다

영어를 잘 못함에도, 이 짧은 영상이 뇌가 간지러울 만큼 웃겼다

주인공 잘생겼다

이런 영상을 만든다는 건 주인공이 똑똑하다는 증거

라이언 히가 잘생겼다


나랑 동갑인 한 일본계 미국인 남자애가 이런 영상을 만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니, 당시 쩌리 대학생이었던 나는 그의 채널을 샅샅이 뒤져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연관 동영상에서 나 같은 '한국인 입맛에 아주 찰떡같이 들러붙는' 주옥같은 채널들을 찾아냈다. 새 동영상이 올라왔다 하면 여전히 득달같이 찾아가는 채널이다.



1. 니가히가


"당신들도 알겠지만, 흠흠. 나도 혈기왕성한 남자니까... 밤에 불 끄고..."


나루토!!!!!!!!!!!


영상 제목: 인터넷에서 조또 짜증 나는 사람들

>> 90년생 일본계 미국인이 제작하는 영상

>>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 구독자 수 7위

>> 개콘보다 헛배 웃김

>> 박재범이 나옴. 님이 상상하는 그 박재범 맞음


우리가 유튜브를 알기도 훨씬 전인 2007년, 라이언 히가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었다. 그것도 고등학생 때. 대단한 자식.



2. 펑 브라더스


중국계 미국인 형제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이다.


영상: 아시안 엄마는 꼭 이런다. 인정? 응 인정.

중국에서 이민 온 엄마와,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의 문화 차이를 보여준다. 한국 사람이면 엄마의 이런 행동이 익숙한데, 미국 문화에 익숙한 이민 2세들은 이렇게 생경하게 느낄 수 있겠다 싶다.


특히 "엄마는 왜 비닐봉지를 모으나요?" "엄마는 왜 식기세척기 있는 데 사용 안 해요?" 이 부분.

>> 영어 몰라도 공감됨

>> 동생이 내 스타일임



3. 저스트키딩


이걸 보게 된 이유도 '아시안 부모님' 공감 영상 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재밌어서 계속 찾아보게 됐다. 영상 수위가 좀 셀 수 있다.


아시안 엄마 편

"우리 딸은 너무 뚱뚱해요~" "우리 아들은 너무 공부를 못해요~"


아시안 아빠 편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왔니?" "숙제 다 했니?"

>> 옛날 영상은 재밌는데 최근 건 그저 그렇다

>> 요즘엔 다른 채널에서 활동함 https://www.youtube.com/user/JustKiddingParty/featured

>> 근데 과거 영상이 재밌어서 정주행 할 가치 있음



4. 웡푸 프로덕션


이기홍이 메이즈 러너에만 나오는 줄 알았지?

이것 좀 보소. 4년 전 상당히 '20대 초반틱'한 외모다.


우리가 만나지 못한 이유:

벤치에서 만난 남녀. 서로 호감이 있으면서도 눈치 보다가 말도 못 건 사연.

>> 이 채널은 영상 수준이 상당히 높다.

>> 드라마 시리즈도 있음

>>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인 콘텐츠 없음

>> 이기홍 있음



5. 페인트


이 설렘 폭발 영상 모르는 사람 있어?


오른쪽 남자가 '페인트' 채널 크리에이터다. 내가 페인트를 알게 된 건 바로 이 아래 영상이다.


디즈니 공주들이 맞았을, 현실적인 미래

크리스마스니까 이 영상도 투척

>> 영어 몰라도 노래만으로 즐겁다

>> 네 쌍둥이 아니다

>> 연기에 영상 구성 천재다

>> 개사 능력에 편곡까지...

>> 이 채널에는 영상이 지난 7년 동안 단 36개밖에 올라오지 않았는데, 팔로어 400만 명. 클라쓰 오지지?



소개하다 보니 아시안계 미국인 유튜브 채널이 대부분이네. 한국이랑 문화가 어느 정도 비슷해서 공감이 간다.


아, 이거 보다보면 영어 습득도 저절로 된다. 마치 10년 전 사람들이 미드 프렌즈를 보며 영어 공부를 했던 것처럼.



번외로 하나 소개하고 싶은 영상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힙합 아티스트 댄 매튜. 그는 한국 입양아다. 2014년 댄은 한국 부모를 찾으러 나서는데...

그에겐 쌍둥이 형이 있었다! 게다가 그 형은 한국에서 '부모와' 살고 있었다.


그 여정은 이 영상 시리즈에 담겨 있다.

>> 이때부터 댄 덕질이 시작됐다는 후문이...



이 정도만 알면, 한국 유튜브 트렌드에서 조금 벗어나 볼 수 있겠다. 또 모르지. 외국 유튜브 구경하다가 유튜브 채널 아이디어가 호드득 떠오르면.


당신은 스타가 되고 부자가 돼서 건물주? 가 될 지도.

조물주 위에 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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