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까지 하니?
아침이 되면 습관적으로 날씨와 미세먼지를 확인한다. 미세먼지가 보통이라는 알림을 보며 쓱 스쳐간 순간이 있다. 오래 전 육아에 지친 분이 양육상담 중 펑펑펑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냥 하루하루가 보통으로 무난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최고 좋음을 바라는 것도, 좋음을 바라는 것도 아닌 그냥 보통으로만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육아의 어려움으로 많은 분들이 양육상담을 문의한다. 산후우울증, 독박육아,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 육아로 지침, 부모의 불안한 성향, 발달이 늦은 아이로 조급함 등 문의 이유는 다양하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양육상담을 예약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애 하나 기르는데 뭔 상담까지 하냐"
"너 정도면 편한거야 난 더 힘들었어"
"다 그 정도는 힘들어"
"000 유튜브 봐봐 해결돼"
주변에 육아로 힘들어서 상담을 받는 다는 분들께 이렇게 말해 주길 속삭여 본다.
"양육상담이 육아에 도움이 받았으면 좋겠다"
"힘듦이 덜어질꺼야“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을 못했는데 현명하다"
"유튜브 정보는 많지만 직접 상담을 받으면 더 확실할꺼야"
육아의 힘듦을 수용해주고, 양육상담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일이 힘든 것인가....
오늘도 눈물로 아이를 기르는 그들에게
"왜... 굳이..." 보다는 "도움이 되길" 이라고 말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