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서 선택 기준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누구 책을 읽어야 할까요?
육아서 추천해 주세요.
부모상담을 하거나 부모교육 강의를 하게 되면 꼭 듣는 요청이다. 육아 관련 정보가 넘처나고 있다. 유튜브, 육아서, 강연, 카드 뉴스뿐 아니라 TV 예능도 육아 관련 콘텐츠가 늘고 있다. 육아정보 홍수의 시대에 바른 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전달한다. 더 좋은 기준이 있을 수도 있다. 개인의 생각이다.
육아서를 추천하는 첫 번째 기준은 자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라고 한다. "육아서를 읽고 어떤 도움을 받길 원하는가" 육아서를 찾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육아서를 읽는 목적은 자녀를 기르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도움을 받고 싶은지 확실히 해야 한다. 옆 집 엄마가 좋다고 해서 읽으면 감동받은 문구에 밑줄 긋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적용이 되지 않는다. '언어발달 촉진', '기질파악 및 이해', '습관 기르기' '안정 애착 관계 만들기' '학교생활 적용' 등 우리 아이에게 실제적으로 적용하여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을 콕 찍어서 정하자.
목적이 확실해지면 다음 추천 기준을 적용하자고 한다.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이 자세히 나온 책을 선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질 파악 및 이해'가 목적이라면 책 한 권 전체가 기질에 대한 이론, 기질 파악 기준, 기질 별 육아 방법 등으로 쓰인 책을 선정하다. 여러 가지 내용 중 기질이 한 챕터 들어간 책이 아닌 한 권 전체가 기질에 대한 내용으로 된 것을 추천한다. 적어도 목적이 있다면 한 조각으로 읽기보다는 한 판으로 읽자. 그래야 기질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이 이해된다. 기질에 대한 유명한 강의 중 1분 영상으로 줄인 유튜브를 보고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한 권 전체로 3권 이상 읽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도움 받고 싶은 부분의 책을 선정할 때 작가가 누구인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으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신 책이 좋다. 언어발달 촉진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언어치료사가 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도 된다. 서점에 가면 매대에 바로 보이는 유명한 분들의 책이 있다. 하지만 옆 서가에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나에게 도움이 될 책들이 꽂혀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 서점에가서 찾아보길 권한다. 유명한 분이 쓴 책이지만 감동받은 문구에 밑줄 긋고 사진 찍어서 프사에 올리는 것은 육아서를 읽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적용하자.
이렇게 말하면 책 제목과 작가를 알려주지 않아서 실망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육아서는 계속 나오고 지금 추천하는 책이 내년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10년 전에 나온 육아서에는 스마트폰 이야기가 없어서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는 것 처럼. 그래서 기준을 제시한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을 찾기보다는 내게 필요한 책을 찾을 수 있는 기준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육아서 홍수의 시대에 나와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잘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