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os 우로스, 떠있는 섬 Floting Island
티티카카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놓인 호수로서 해발 3800 미터에 있는 면적 8288 제곱미터로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이 호수를 보기 위해서는 일단 호반의 도시 Puno 푸노에 도착해서 배를 타면 된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보이는 푸노 중심가를 벗어나 호숫가로 걸어가면 몹시 허름한 동네가 나온다.
시장이 서는 이 외곽의 분위기는 시내와는 많이 다르다. 대부분의 건물 꼭대기가 마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철근들이 그대로 나와 있다. 왜 그런 걸까 너무 궁금했다.
티티카카 호수로 25개 이상의 강물이 흘러 들어온다. 호수 안에는 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데, 페루 쪽에는 아만타니, 타킬레, 볼리비아 쪽에는 태양의 섬, 달의 섬 등이다.
특히 이 호수는 Uros 우로스라는 떠있는 작은 섬들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Totora 토토라 라는 갈대 같은 것을 두껍게 깔아 만든 인공섬으로 잉카 사람들이 전쟁 때 숨거나 방어하기 위해 짓고 살았으며 위험한 상황이 올 때는 섬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낚시를 해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지만 요즘은 관광산업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 이곳에 남아 살고 있는 우로족들은 페루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난 차마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하겠더라.. 왠지 실례가 아닐까 싶어...
하지만 다들 (내 남편을 포함) 찍더라. 사실 찍으라고 오픈되어 있긴 했다
짚으로 되어 있다 보니 바닥에서 비린내 같은 냄새가 계속 올라온다. 게다가 집 안에 생선들을 두고 먹어서 그런지 파리가 매우 들끓기도 했다. 물론 초가집 안의 모습은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의 형태는 아니지만 그들은 그런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한 배를 타고 오면 다들 이렇게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다들 아이를 한 손에 안고 물건을 내다 놓은 저 어린 아낙네들을 보면 아무것도 안 살 수가 없었다. 나는 토토라로 만든 작은 모형배를 샀다.
관광산업이 이제는 우로족들에게 중요한 생업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구 어디선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