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동네 방문기
쓰러진 나무 그루터기에 생겨나는 새로운 생명이 신기하다.
아마 20분 내지 30분 정도 걸은 것 같다.
숲이 지나가고 갑자기 넓은 푸른 대지가 펼쳐지고 집들이 보인다.
이곳에 한 원주민 집단이 산단다.
도착해 비옷을 벗으니 안의 티셔츠도 흠뻑 젖어있다. 모두들 서까래에 젖은 비옷을 널어 말리고 피워 놓은 불에 몸을 녹였다.
저 불은 이 오두막도 따뜻하게 하고 곧 이어질 요리에도 쓰일 불이다.
우리 현지인 가이드님
원주민분들이 어느 정도 준비해 놓은 우리를 위한 점심식사. 우리도 함께 참여하여, 직접 새로운 것을 체험해 본다.
오늘 주된 메뉴는 피지, 남미 등지에서 많이 먹는 카사바를 갈아서 납작하게 부쳐먹는 빵이다.
우리가 열심히 돌아가면서 작은 구멍을 거칠게 뚫어놓은 철판에 갈고 나면 그것을 코코넛 나뭇잎으로 만든 보자기에 넣어 물을 짜내고 건더기만 남긴다.
다들 열심히들 갈은 덕에 꽤 많은 양이 만들어졌다.
저 떡같이 된 카사바를 납작하게 만들어 불위에 달군 솥뚜껑에 지져내면 끝이다. 마치 약간 두꺼운 전 같다. 아님 타코 같기도 하고. 맛이 아주 괜찮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대단했던 건 저 빵을 아무 도구 없이 손으로 슬슬 돌려가며 지져낸다!
식사를 끝냈으니 이제 디저트 타임.
커피도 우리가 직접 갈아 마셨다. 이 곳은 모든게 아날로그다. ^^
그다음으로 우리 일행은 Shaman 샤먼(주술사, 치료사)을 만나러 갔다. 얘기로만 듣다가 직접 만나보니 참 신기했다.
그는 특이한 물과 치료력이 있는 어떠한 나뭇잎으로 환자들을 치료한다고 우리에게 설명해주었다. 그 나뭇잎은 주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뭇잎들 중 하나였다.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간 후 그는 직접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보여줬다.
나뭇잎으로 아픈 곳을 세게 빠르게 친다. 한동안 계속 그렇게 하니 그곳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 곳이 매우 얼얼하여 아픈 것을 잊게 하기는 한다고... ^^
정말 효력이 있는 건지는 우리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치료가 효능이 있건없건... 예나 지금이나 모든 것은 자연속에 답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