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d의 멋
나와 내 남편은 쿠타보다 우붓을 훨씬 좋아했다.
우리가 기대하고 상상해왔던 그런 발리의 모습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논도 좋았고,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청결한 레스토랑이 많은 것도 좋았고, 모던하고 시크한 옷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은 것도 좋았다. 동양 여러 나라에서 온 차들 중에 원하는 차를 직접 우려내 마실 수 있는 찻집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원과 박물관등 힌두교 특유의 건축물이 많아 좋았다. 뭔가 우붓만의 독특함이 있었다.
그저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우붓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그곳도 관광지인 이유로 많은 관광객들과 많은 교통량(대부분이 작은 모터사이클이다)을 자랑했지만.
그리고 그것 때문에 가끔 매우 피곤해지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에 긍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는 아마 내가 위에서 언급한, 우붓이 가지고 있는 그런 특성들 때문일 것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많은 레스토랑들은 대부분의 테이블이 빈 채로 마냥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단지 맥주 한 병 만을 시켜도 친절했다. 난 생각했다. 이렇게도 여기는 괜찮은 건지. 성수기 때는 다른 모습이겠지. 이렇게 저렇게 잘 돌아가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