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남을 Ubud의 모습
우붓에는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감동한다. 벼가 끝없이 심어져 있는 논밭이야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논과 어우러지는 야자수, 바나나 나무들의 광경은 우리에게는 특별한 것이었다.
논을 둘러보며 걷다가 우연히 한 장례식을 본다. 처음엔 뭔지 몰랐다. 다들 하얀 옷을 차려입고 황금색 작은 가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매우 화려해 보이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물가로 천천히 행진했다. 꽤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가 마침내 물가에 다다르자 가마를 내려놓고 그들의 의식을 치렀다.
어쩌면 그들에겐 죽음이란 슬퍼할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 인지도 모르겠다.
난 더운 지역의 식물들이 너무나 좋다. 눈을 떼지 못하겠다.
정말 울창하다. 잎들이 풍성하게 서로들 마구마구 자신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것 같다.
이것들이 내 기억에 오래 남아있을 우붓의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