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쿠타와 우붓(4)

내 기억에 남을 Ubud의 모습

우붓에는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감동한다. 벼가 끝없이 심어져 있는 논밭이야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논과 어우러지는 야자수, 바나나 나무들의 광경은 우리에게는 특별한 것이었다.


논을 둘러보며 걷다가 우연히 한 장례식을 본다. 처음엔 뭔지 몰랐다. 다들 하얀 옷을 차려입고 황금색 작은 가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매우 화려해 보이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물가로 천천히 행진했다. 꽤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가 마침내 물가에 다다르자 가마를 내려놓고 그들의 의식을 치렀다.

처음에 봤을 땐 뭔가를 축하하는 의식이라고 생각했다


물가에 이르러 가마를 내려놓고 준비한 음식들을 차린다



어쩌면 그들에겐 죽음이란 슬퍼할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 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요가를 배우던 곳. 저 위층에서 요가 수업이 진행된다

난 더운 지역의 식물들이 너무나 좋다. 눈을 떼지 못하겠다. 

정말 울창하다. 잎들이 풍성하게 서로들 마구마구 자신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것 같다. 


주위의 자연경치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런 식물들이 추운 날씨의 방해 없이 사시사철 자기 이파리들을 잃지 않고 이렇게 울창해질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매번 감동시켰다



어디에나 놓여있는 신께 드리는 정성
신을 위한 제물을 드릴 때 쓰이는 대나무 받침을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있는 소녀들
뭔가... 전설에 나올 법한 뿌리 깊은 나무들
길을 걷다가 들어간 어느 사원
간결하고 깨끗한 작은 카페에 혼자 거리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커피는 행복이다


이것들이 내 기억에 오래 남아있을 우붓의 모습들이다......

작가의 이전글 쿠타와 우붓(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