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쿠타와 우붓(4)

내 기억에 남을 Ubud의 모습

우붓에는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감동한다. 벼가 끝없이 심어져 있는 논밭이야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논과 어우러지는 야자수, 바나나 나무들의 광경은 우리에게는 특별한 것이었다.


논을 둘러보며 걷다가 우연히 한 장례식을 본다. 처음엔 뭔지 몰랐다. 다들 하얀 옷을 차려입고 황금색 작은 가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매우 화려해 보이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물가로 천천히 행진했다. 꽤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가 마침내 물가에 다다르자 가마를 내려놓고 그들의 의식을 치렀다.

처음에 봤을 땐 뭔가를 축하하는 의식이라고 생각했다


물가에 이르러 가마를 내려놓고 준비한 음식들을 차린다



어쩌면 그들에겐 죽음이란 슬퍼할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 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요가를 배우던 곳. 저 위층에서 요가 수업이 진행된다

난 더운 지역의 식물들이 너무나 좋다. 눈을 떼지 못하겠다.

정말 울창하다. 잎들이 풍성하게 서로들 마구마구 자신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것 같다.


주위의 자연경치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런 식물들이 추운 날씨의 방해 없이 사시사철 자기 이파리들을 잃지 않고 이렇게 울창해질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매번 감동시켰다



20180110_163245.jpg 어디에나 놓여있는 신께 드리는 정성
20180111_155021.jpg 신을 위한 제물을 드릴 때 쓰이는 대나무 받침을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있는 소녀들
20180112_142718.jpg 뭔가... 전설에 나올 법한 뿌리 깊은 나무들
길을 걷다가 들어간 어느 사원
20180111_161129.jpg 간결하고 깨끗한 작은 카페에 혼자 거리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커피는 행복이다


이것들이 내 기억에 오래 남아있을 우붓의 모습들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쿠타와 우붓(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