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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방문기 7

친정 근처에서의 일상

by 꿈꾸는 노마드

일본에서 돌아와 보니 한국의 더위쯤은 그야말로 새발의 피구나 란 생각이 짙어졌다.

일단 습도가 비교가 안 될 정도라 더위에 대한 체감이 훨씬 덜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친정 아파트 뒤편이 바로 공원이라 잠깐 나가 산책하거나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한숨 돌리기에 참 좋았다.


점점 운동이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남편을 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 워낙 호되게 더위를 경험한 탓에 외출하자고 다미안에게 요구하기도 그렇고 해서 난 집 근처에서 뭔가를 도모하는 일에 더 골몰했다.

작년에 끊어놓고 허둥지둥 살던 곳으로 돌아가느라 미처 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실내수영장 쿠폰도 있었지만 남편이나 다미안이 흥미를 보이지 않아 그건 그냥 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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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점심은 외식하고 저녁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떡볶이, 간식 등으로 대치하는 일상이 이어졌다.

어머니도 워낙 량이 적으시고 남편과 나 역시 몬트리올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었던 습관이 있었고, 다미안 같은 경우도 워낙 입이 짧아 배고프다는 소린 거의 들어보지 못할 지경이었으니.


일본으로 떠나기 전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한 번 더 여행을 계획해 이미 몬트리올에서 예약을 마쳤는데, 그건 떠나기 전 주에 해당됐다.

해서 평소 가고 싶었던 원주 '뮤지엄 산' 방문도 염두에 뒀지만 주말엔 비가 온다는 예보로 그것도 취소했다.

그러자니 어쩔 수 없이 친정집 근처를 맴도는 일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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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_042432.jpg 우리가 자주 애용한 친정 근처 카페에서 다미안은 와플과 아이스크림을, 남편은 아포가토를, 난 흑임자라테를 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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