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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Nov 13. 2022

여행 이야기

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6

드디어 마카오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늦잠이 일상화되신 우리 어머니(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하다!)와 그리고 직장생활로 기회만 있으면 잠을 몰아 잘 수밖에 없는 내 동생은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고 있지만 일종의 '얼리버드'인 셈인 나는 눈이 일찍 떠졌다. 


타지에서의 마지막 날을 침대에서 뒹굴 순 없었기에 난 벌떡 일어나 수영장으로 향했는데, 오~ 비치 벤치에 여자 한 분, 수영장에서 몸만 담그고 계신 남자 한 분이 다인 수영장을 보니 내 안에서 수영을 향한 욕망이 불끈 치솟아 오름이 확연히 느껴졌다. 


하늘을 보며 수영을 즐긴 게 과연 얼마만인가~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자유형, 배형, 평형을 번갈아가며 혼자만의 수영을 적당히 즐기고 룸으로 돌아왔다.  



이미 어머니와 동생은 나갈 채비에 분주했고, 이른 시간에 식사를 안 하시는 어머니를 남겨둔 채 나와 동생은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왔는데... 오~ 다양한 메뉴에, 식사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보이는 행복감이 날 순간적으로 '이 기회까지 놓치면 대단히 후회하게 될 거 같은데~'라는 깨달음으로 이끌어 잽싸게 룸으로 올라가 어머닐 모셔 내려왔다.  



세 모녀 그렇게 맛난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적당히 한 바퀴 돈 다음 조식으로 그랜드 콜로안 리조트의 다소 실망스러웠던 부분을 퉁치기로 작정했고, 룸으로 돌아와 공항으로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이렇게 세 모녀의 마카오 여행은 기대에 비해 다소 허술하게 끝이 났지만 다음번엔 마카오 여행과 경비에 관해 좀 더 상세한 포스팅을 준비해 볼까 한다는 말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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