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늘 같았다.
급등 뒤 갑자기 찾아오는 급락, 그리고 고점에 물린 나.
손은 바쁘게 매수 버튼을 눌렀지만, 정작 중요한 건 없었다.
바로 ‘도망칠 문’.
그때 깨달았다.
"내가 꼭 필요할 때 빠져나갈 길을 마련해 뒀는가?"
그 해답이 지금,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엔·유로·원화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1:1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대표적으로는 USDT(테더), USDC(서클 발행), DAI(탈중앙화형) 등이 있다.
쉽게 말해, 코인 시장 안에서 쓸 수 있는 ‘현금 같은 디지털 돈’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들어 전 세계가 스테이블 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암호화폐 전면 금지에서 돌아서,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추진. 홍콩·상하이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달러 독점에 맞서려는 움직임
일본: 핀테크 기업 JPYC가 엔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준비. JGB(국채)를 담보로 발행해, 기관 투자자 중심 상용화를 올해 안에 목표
한국: 서클(USDC 발행사)이 은행들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 논의를 진행 중. 거래소에서도 “국내 자체 스테이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유럽: DWS CEO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언급하며, 앞으로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
미국: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 ‘GENIUS Act’ 제정, 제도권 편입의 길을 공식화
� 즉, 스테이블 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자 보조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급락 시 피난처 불장에선 언제든 20~30% 급락이 올 수 있다. 이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일부 자금을 옮겨두면, 즉시 현금처럼 보관하거나 다시 매수 타이밍을 기다릴 수 있다.
심리를 지켜주는 장치 포모(FOMO)에 흔들릴 때, 스테이블 자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급함을 누그러뜨린다. “모두가 달릴 때, 나는 숨 고를 수 있다”는 여유.
글로벌 흐름과 맞닿은 선택 각국 정부·기관이 스테이블 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다루는 지금, 단순히 ‘내 현금을 잠시 옮겨둔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안전망이기도 하다.
총자금의 10~20%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확보한다(대체로 테더(USDT)를 사용한다.)
CPI, 금리 발표, 고용지표 같은 굵직한 일정 앞에서는 비중을 늘려둔다.
제도적 기반이 더 강화된다면, USDC 같은 안정된 스테이블에 일부 장기 자금을 두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불장은 화려하지만, 언제나 예고 없는 급브레이크가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흔히 ‘주차장’이라 불리지만, 나에게는 “언제든 대피할 수 있는 릴리스 밸브” 같은 존재다.
지금 세계 각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화하고, 금융 인프라로 편입하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안정성, 신뢰성, 그리고 유연성.
여러분도 이번 불장에서, 꼭 자신만의 안전벨트를 마련해 두시길 바란다.
5-4. 비트코인만 들고 있을 것인가, 알트코인 담을 것인가?
— 불장의 다음 스텝, ‘방어냐 공격이냐’의 전략적 분기점을 함께 고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