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의 참 사용

by 이서울

힘들다는 이야기

들어주지 않는다


지금껏 힘들었다는데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자주 말했다

힘든 이야기들


후회를 한다

너무 자주 말한 것을

아직 힘들지만

이상은 말할 대상은 없고

말해도 그 대상이

더 이상은 들어주지 않는다


원망을 한다

그동안 너무 자주 말한 것을

꾹 참을 것을

그랬다면 이 힘듦의 무게가

제 무게값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눈물을 흘린다

이 모습 가벼워 보일까


일기를 쓴다

똑같은 것으로 힘들고

위로받기도 어렵고

어딘가 말할 곳도 없는 세상


이것이 일기의 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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