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내가 겁 없는 행보를 하고 강한 주장을 하는 것이 체제를 변화시키고 틀을 깨는 행동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냥 철없는 부르주아의 객기였던 것 같다.
삶에서 힘든 과정을 많이 겪어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돈 없어 굶어본 적 없고.
늘 내 노력보다 큰 것을 얻는 것이 능력이라 생각했지만... 그조차 간접적으로는 내가 우리 부모의 자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기득권 세력의 온실 안 화초였고
스스로 거칠다 느낀 것은
환경의 척박함보다는 내가 가진 기질이 거칠었기 때문이다.
결국 난 온실 안 식충식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