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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Feb 13. 2021

[에세이] 식충 식물

전에는 내가 겁 없는 행보를 하고 강한 주장을 하는 것이 체제를 변화시키고 틀을 깨는 행동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냥 철없는 부르주아의 객기였던  같다.

삶에서 힘든 과정을 많이 겪어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돈 없어 굶어본  없고.
  노력보다 큰 것을 얻는 것이 능력이라 생각했지만... 그조차 간접적으로는 내가 우리 부모의 자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기득권 세력의 온실 안 화초였고
스스로 거칠다 느낀 것은 
환경의 척박함보다는 내가 가진 기질이 거칠었기 때문이다.

결국  온실  식충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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