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입구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집에 가던 도중
누군가 엉덩이를 만지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더니 잘생긴 남학생이 서있었다
내가 잘못 느낀 거겠지 하며 넘겼는데
다리를 지나가는데도 따라오는 거다
같은 방향이겠지 하고 집까지 왔는데
혹시나 싶어 뒤를 돌아봤더니
아파트 다른 동에서 숨더라
무서워서 전화하는 척을 하니 도망갔다
한 번은 이상한 사람이 따라와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다행히 어떤 가족이 같이 탔다
그 가족은 18층을 눌렀는데
그 남자는 몇 층을 눌러야 하나 망설이는 게 보였다
내가 층수를 누르지 않자
맨 위 층수인 27층을 누르더라
나는 18층에서 따라 내렸다
사람은 얼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