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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Nov 10. 2021

[동화] 산타 할아버지!

선물로 인형을 주세요

윤영이는 크리스마스 날이 되자 신이 났어요.


오늘은 산타 할아버지가 오셔서 직접 선물을 주시기로 한 날이었으니까요.


산타 할아버지가  기도를 들으셨을까? 들으셨다면 예쁜 인형을 선물로 주시겠지?’


드디어 산타할아버지를 만났어요.


할아버지는 이상하게도 수염이 눈밑에부터 나 있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마치 윤영이를 알고 계셨다는 듯 “윤영아!” 하고 부르셨어요.


이름이 불리자 윤영이는 할아버지 곁으로 다가가 인사를 하고 선물을 받아 들었어요.


‘예쁜 인형일까? 크기로 보아서는 인형 집일 것 같기도 하고…’


윤영이는 잔뜩 기대하는 얼굴로 선물을 뜯어보았어요.


그런데 선물은 기대했던 인형이나 인형 집이 아닌 50색 크레파스였어요.


윤영이는 실망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선물을 쳐다보다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와 아빠가 물으셨어요.


“왜 윤영아? 선물이 마음에 안 들어?”


윤영이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어요.


“저는 분명히 산타할아버지께 인형을 달라고 기도드렸는데 크레파스를 주셨어요.”


그러자 엄마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윤영이가 그림을 잘 그리니까 할아버지가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도록 크레파스를 50색이나 선물로 주신건 아닐까?”


엄마의 말씀에 윤영이는 울음을 그치고 생각했어요.


‘그래. 산타할아버지는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는 걸 아시고 크레파스를 선물로 주신 거야.’


윤영이는 그제야 산타할아버지가 자신의 기도를 안 들어준 것이 아니라


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크레파스를 선물로 주셨다는 것을 알고


행복해했답니다.

산타가 무서웠던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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