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출판사 미디어 숲
이 책은 결혼을 후회하거나 이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봐야 하는 책이다.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춘 데다 나를 사랑하기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결혼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빈털터리지만 나를 향한 사랑 하나만은 지극한 사람은?
물론 때로는 지극한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생활이 실체를 갖고 덮쳐오기 시작하면 빛나던 사랑은 초라하게 바래고, 내 인생의 구원자 같던 사람은 나를 망치는 원수로 보이기 시작한다. 남는 것은 돌이킬 수도 치유할 수도 없는 상처와 후회뿐이다. 어쨌든 사랑은 비단 위에 더해진 꽃이지, 목숨 걸고 잡아야 하는 지푸라기는 아니다.
만약 돈도 능력도 없이 결혼했는데 아이가 아프다면? 집이라도 팔아야 하겠는데 집도 없다. 대출을 받아야겠는데 직장이 없다. 그러면 총체적 난국일 것이다. 만약 능력이 없이 결혼을 원한다면 제발 아이는 낳지 말아라. 그 결과는 오롯이 아이가 짊어져야 할 몫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