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출판사 미디어숲
피히테는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억은 우리 존재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다. 기억력이 없다면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다. 기억력은 존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아마도 세상에 배우고 외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고, 그에 못지않게 기억을 도와줄 편의기기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리라.
세상에는 좋은 스마트기기가 넘쳐난다. 전에는 상대방의 번호를 외워서 사용했으나 지금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상대방의 이름을 입력하면 너무도 쉽게 전화번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길을 외웠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내비게이션이 모든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럴 때 뇌는 무기력해진다.
책에는 하루에 두세 가지 기억력 문제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방법과 원리를 알려주는 페이지로 40일 치가 구성되어 있다. 머릿속에 잠깐 들어왔다 사라지는 단기 기억의 항목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단기 기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장기 기억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기억력을 훈련시켜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40 일치의 훈련은 지금 하는 중이라서 효과를 쓸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