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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Nov 10. 2020

[시] 무 엇 인 가

어느 순간엔가

이상한 것에 속해져 버렸다.


내가 거스를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초인적인

그런 것.


길을 알 때에

더 헤매이게 되는 것.


나조차 설명할 수가 없어

무너진 모가지만 긁는다.


속아라 속아. 기꺼이 속아져라.

알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것 아니겠느냐.


검은 내가 모르도록

순수하게, 순결하게

백지장께 흐르면 좋으련만,


그것은 이미 젖어

혼절하도록

무심히 겁탈되어졌다.


낯선 사내에게 범해진

少女의 첫 키스는

미치도록 처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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