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뱀

by sophia p

푸른 입술은

진달래를 먹어버렸다.

연분홍 립스틱은

푸른 피에 희석되었다.

현란한 색상대비.

피는

동맥을 타고 손가락 끝으로

죽음에 팔딱이는 금붕어같이

손톱이 검어지었다.


피 걸린 손 끝이 뜨거워

잔인한 어린아이 마냥

포크를 들었다.

푸욱

분출한다.


미간 사이로

청기운이

독처럼 거슬러 오른다.


가득 찬, 봄, 낮잠,

지루한 눈 표정으로

殺氣를 주시한다.


스르르 슬슬

스르르 슬슬

봄 가운데에 차가운 것이 있다.


눈동자가 투명해서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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