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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Nov 12. 2020

[시] 요람


자장가가 나즈막히 들려옵니다.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은

연꽃잎 한 조각이 둥실 거립니다.     


손을 뻗어, 

잡으려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그것은 

잡힐 듯 잡히지 않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시린 듯 고운 손길

그 마저 눈물이 떨어질 듯합니다.     


요람은 천천히 흔들리고,

아가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작은 손을 아장거리며

어머니의 얼굴을 만지웁니다.     


담박한 미소, 그 한조각도

사랑의 가슴에 둥실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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