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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Dec 04. 2020

[시] 혀

시린 계절

한줄기 햇살을 뒤로한 채 선

파도의 목덜미

그 사이 나는 살며시 입을 맞추고


청량한 공기 사이로 스미는 

너의 숨결을

한 모금 한 모금

들이마신다.


햇살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여울목을 지나 

너의 소용돌이에 다다랐을 때,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밀려온다.


나는, 

너의 혀가 그립다.


살아있는,

너의 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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