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시간

시-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집어넣기만 한 냉동실

지우지 않은 메일처럼 들어차 있다

까만 봉지 동여 맨 것은

보이지 않아 좀처럼 꺼내기 어렵고

꽁꽁 얼린 기억을 풀어보면서

참으로 무심했다는 생각

오래된 생각 덩어리

왜 그렇게 끌어안고 지냈는지


언젠가 써 보겠다고 그리도

오랜 시간 너를 묶어 놓았던가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어서

자꾸만 멈춰서는 시스템


냉동실 정리하듯

마음속 기억을 정리한다

덜 채워진 여백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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