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시간
시-신미영
by
신미영 sopia
Mar 29. 2021
집어넣기만 한 냉동실
지우지 않은 메일처럼 들어차 있다
까만 봉지 동여 맨 것은
보이지 않아 좀처럼 꺼내기 어렵고
꽁꽁 얼린 기억을 풀어보면서
참으로 무심했다는 생각
오래된 생각 덩어리
왜 그렇게 끌어안고 지냈는지
언젠가 써 보겠다고 그리도
오랜 시간
너를 묶어 놓았던가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어서
자꾸만 멈춰서는 시스템
냉동실 정리하듯
마음속 기억을
정리한다
덜 채워진 여백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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