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시-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촉촉한 이슬길로 나섰다가

달을 품고

돌아오는 지친 날개여


몸속의 뜨거운 피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아직은 의자에 마음 붙이고

진리와 타협 중이다


구겨진 피곤이

꽃처럼 피고

까르르 웃는 청춘은

날개 속에서 숨 쉬고


이삭이 햇살에 익어가듯

포도주가 숙성기간이 필요하듯

나는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갯짓의 단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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