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침처럼 원만하게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Apr 4. 2021
너무 느려도
너무 빨라도 문제라는 것을
몸속의 혈류가 말한다
저기압은 기운이 약하고
고기압은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다
저음은 답답하고
고음은 불쾌하다
고속도로의 자동차
귀성길에 정체되면 짜증 나고
속력이 붙어도 두렵다
초침처럼 바쁘지도
시침처럼 느리지 않고
중간의 분침처럼 원만하게
물오른 나뭇가지
늘어지게 하품하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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