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소 앞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내 안 구석의 먼지를 털어 내듯

양심에 어긋난 찌꺼기를 모아

떨리는 마음으로 앞에 선다


할 도리 못해 무거운 마음

일상 속에서 주고받은 작은 상처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잘못들

방심한 사이 엉킨 삶의 시간들


아무리 큰 죄라도 고백되어질 때

봄눈처럼 사라지는 마법같은 시간


기도로 온몸을 샤워하고

맑고 정갈한 모습으로 돌아 가는 길

솜처럼 가벼워지는 고해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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