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소 앞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Apr 13. 2021
내 안
구석의 먼지를 털어 내듯
양심에 어긋난
찌꺼기를
모아
떨리는 마음으로 앞에 선다
할 도리 못해 무거운 마음
일상 속에서 주고받은 작은 상처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잘못들
방심한 사이 엉킨 삶의
시간들
아무리 큰 죄라도 고백되어질 때
봄눈처럼 사라지는
마법같은 시간
기도로 온몸을
샤워하고
맑고
정갈한 모습으로
돌아 가는 길
솜처럼 가벼워지는 고해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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