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의 나래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May 2. 2021
안개에 가려진 길목
햇살에게 자리 내주더니
뒷짐을 지고 제집으로 간다
길가의 무성한 풀잎들
오늘을 채비하고
당신은 어제 지나온
그 길을 이슬 털며 가신다
산야는 온통
짙은 녹음으로 향하고
간 밤 울던 개구리는
어디로 숨었는지
물안개만 자욱하다
살폿한 그리움 전율하며
내 안에 가득한 풀빛 사랑
하얀 뭉게구름처럼
회상 나래로 피어오른다
keyword
회상
안개
채비
매거진의 이전글
아버지의 파묘
피붙이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