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태풍이 불었다 나무 가지 툭 부러져 있다 저 나무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밤새 뒤척인 퀭한 모습 같이 살다가 보낸다는 것은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접는 일 부드러운 봄바람의 키스도 흙을 가르고 돋아나는 생명의 소리 톡톡 터지는 꽃망울의 기쁨도 축하할 일도 눈물 흘릴 일도 없어 붙잡고 울음 토해내고 싶은 일 착한 영혼은 더 죄를 짓지 말라고 일찍 하늘나라로 데려간다고 했던가 바람이 분다 그는 잠시 그렇게 곁에 머물다가 잡을 수 없는 바람으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