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진달래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새벽 밝히는 사람처럼

부지런한 진달래


새싹이 돋기 전

어린순 고개 송송 내밀 때

때를 놓치지 않고

둥둥 떠서 산을 밝히는 진달래


그 청순한 빛으로

어찌 그리 먼 곳까지

자신의 존재 알리는지

수풀 우거지기 전


그 순결한 꽃의 모습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부지런히 가지 흔들어 깨워

꽃 피웠을 거다


차가운 땅속에 발을 묻고

맨 몸으로 서있는 둥둥 진달래

새색시 볼처럼 그 빛깔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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