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부숭이 목화 씨앗 세알 얻어
베란다 작은 화분에 심었다
언제 밀어 올렸는지
한 알의 씨앗에서 돋는 잎사귀 두 잎
학교 오가는 길목에 있던 목화밭
애틋한 사랑 꽃피고 나면
구름 솜사탕 매달고 우리 반겨주었지
달콤한 목화송이 입 안 가득 물고서
우정 나누었던 그 자리의 시간들
시집올 때 어머니께서
사랑 틀어해 주신 목화솜이불 두 채
시린 겨울을 거뜬하게 나고
세월의 무게 매단 이불
개량 솜으로 바꾸어 사는 지금
어머니의 따듯한 사랑이 그리워
텃밭의 추억이 보고 싶어
화분에 심은 사랑의 목화 씨앗 세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