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씨앗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털 부숭이 목화 씨앗 세알 얻어

베란다 작은 화분에 심었다

언제 밀어 올렸는지

한 알의 씨앗에서 돋는 잎사귀 두 잎


학교 오가는 길목에 있던 목화밭

애틋한 사랑 꽃피고 나면

구름 솜사탕 매달고 우리 반겨주었지

달콤한 목화송이 입 안 가득 물고서

우정 나누었던 그 자리의 시간들


시집올 때 어머니께서

사랑 틀어해 주신 목화솜이불 두 채

시린 겨울을 거뜬하게 나고

세월의 무게 매단 이불

개량 솜으로 바꾸어 사는 지금


어머니의 따듯한 사랑이 그리워

텃밭의 추억이 보고 싶어

화분에 심은 사랑의 목화 씨앗 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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