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시-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옷매무새 가다듬고

귀고리 걸어 보려고 안간힘이다


한 동안 무관심한 사이

슬그머니 새살이 돋아

귀 볼이 막혀 씨름한다

달래서 만져주고 조심조심 길을 찾아간다

그래도 길은 열리지 않아

생살을 찢고 피가 나고서야 뚫린다


잠시 귀고리를 걸다가 막히는 것을 생각한다

단절을 떠 올린다

생각이 막히고 대화가 단절되고

가까운 사이도 마음이 통하지 못하면

벽이 가로 놓인다는 것을

무관심으로 막히는 것들

자주 돌아보고 어루만져 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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