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는 이름으로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아삭아삭 상큼한

겉절이는 아니어도

오래 푹 익혀 먹는 묵은지

그 속 깊은 맛

얼마나 긴 시간을 견디었던가


내 것만 고집하고

나만 옳다고 살았더라면

이런 맛을 낼 수가 있었을까

무던히 참아내야 하는 것


내어놓고 받아들이며

이해하고 살아갈 때

비로소 부부는 어울려

묵은지처럼 깊은 맛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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