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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May 15. 2021

영화 리뷰 - 《 엘사 앤 프레드 》

미국 2015년 / 97분

평소 꿈을 꾸며 소녀처럼 사는 엘사 할머니 앞집으로 평생 완벽을 추구하며 완고한 프레드 할아버지가 이사를 왔다. 할머니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머리와 이미지를 비슷하게 하였다. 할아버지는 고집이 세고 자신의 주장이 확고한 분이다. 당일날 엘사가 후진하다가 할아버지 사위 차 전조등을 깨트렸는데 학생 손자가 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80세로 거의 침대에 누워 있어 요양해 줄 도우미를 구했다. 프레드 할아버지는 간섭받기 싫고 치매 걸린 노인 취급받는 것 같다면서 요양보호사 라번을 보내려고 한다. 라번이 먼저 전에 일하던 곳에서 그만뒀다고 해서 어쩔 수 없다.  흑인 라번은 프레드의 공원 산책을 시키고 돌보아 주는 일을 하기로 한다. 아들과 엘사가  앞 집 딸 가족이 외출하려다 마주친다. 사고 낸 할머니임을 말해주고 합의금을 받으러 왔다. 차량 등록증을 보여 달라자 보험이 없다고 한다. 엘사의 큰 아들이 앞집 딸에게 합의금 주라고 수표를 주었다.

프레드에게 수표 주려고 갔다가 수리비용이 비싸다고 한다. 거짓말로 아들이 애가 다섯 명인데 이혼했고 돌보는 것처럼 한다. 그러자 라번을 통해 되돌려 준다. 엘사는 프레드에게 창문 너머로 엿보며 관심을 갖는다. 프레드는 80세로 7개월 전에 아내가 죽었고 몸상태가 좀 불편하다. 외출은 하지 않고 수염도 깍지 않는다. 엘사는 혼자 사는데 결혼한 아들이 자주 온다. 큰 아들은 사업을 하며 부인과 딸이 있다. 작은 아들은 화가인데 돈이 없어 전시회 때도 엘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딸이 앞집 엘사가 수리비를 가져왔느냐고 묻자 프레드는 현금을 준다. 프레드 주방에 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새고 있어 엘사에게 요청하여 해결한다. 엘사가 일으켜 세워 달라며 웃고 프레드는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느냐며 같이 웃는다. 엘사가 냉동식품으로 요리해서 프레드한테 갔다. 기타리스트로 잠깐 활동했던 벽에 걸린 기타에 대해서 묻는다. 프레드는 기타리스트였지만 집을 고치다가 전동톱에 팔을 다쳤었다고 한다. 평생 완벽을 추구한 프레드는 대충 하기 싫어한다. 지금 산송장 같다고 한다.


소파에서 프레드는 신문 부고란을 보고 있다.  엘사가 도움을 청하며 받는 것이 소중하다고 한다. 원하는 게 뭐냐는 프레드에게 인생길을 안내하고 싶다고 했다. 프레드는 꽃을 사서 죽은 부인 묘에 가서 우린 행복했느냐? 묻고는 아니었다고 대답한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엘사는 댄스학원에 가지만 거부한다. 무뚝뚝하고 완고하던 프레드에게 차츰 변화가 일어난다. 전시만 했던 기타를 내려서 연습한다. 낮에 흥얼거리면서 목욕을 하고 먹는 약을 변기에 모두 쏟아 버렸다. 이것을 보고 딸이 놀란다.


엘사가 무조건 댄스학원에 간 게 미안해 저녁 사겠다고 한다. 둘은 비싼 레스토랑에 갔다. 맛있게 먹고는 도망친다. 엘사는 가격을 메길 수 없을 만큼 좋았기 때문에 계산하지 않은 거라고 했다. 다들 사랑하면 변하게 되는 걸까? 그것은 서양이나 동양, 젊은이나 나이가 많거나 불변의 진리 같다. 헤어지기 아쉬워하고 같이 있고 싶고 몸을 부딪고 싶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같이 하면서 맛있는 것 먹고 요리도 함께 하는 것들도 있다. 무드 있는 음악 들으며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프레드는 엘사의 둘째 아들 전시회에 갔다. 엘사한테 들은 이야기는 다 거짓이었다. 프레드는 속인 거에 화가 났다. 엘사의 큰아들은 프레드에 대해 말하지 않은 거와 지금 새로운 친구는 무책임한 거 아니냐고 묻는다. 그렇지만 엘사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 손녀 생일날 축하 자리에 엘사 전 남편이 왔다. 프레드는 그 자리를 피했고 엘사는 마음속으로 죽인 남편이라면서 그가 바람피워 맞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지금 엘사는 혈액 투석하며 상태가 좋지 않다.


딸이 투자 요청 부탁하는데 프레드는 흔쾌히 약속한다. 엘사의 전남편이 프레드에게 와서 엘사가 위험한 여자이며 환상을 진짜처럼 믿게 한다는 것이다. 외도해서 런던까지 간 것도 거짓말이고 엘사의 외도를 말한다. 꿈속에 산다면서 만약 엘사와 산다면 당신도 미쳐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프레드는 트레비 분수 가는 꿈도 아느냐고 묻는다.  그건 영화의 한 장면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렇지만 엘사와 헤어진 건 인생의 실수였음을 인정한다.


프레드는 엘사를 뒤따라가 보고 환자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소원을 들어주려고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향한다. 영화처럼 똑같이 옷을 입고 고양이를 구해 트레비 분수에 들어간 할머니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본다. 프레드는 딸이 투자하라는 돈을 엘사에게 투자했다. 두 사람은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후 엘사 할머니는 죽고 큰아들이 프레드 할아버지에게 금고의 열쇠를 건네준다. 그건 바로 피카소가 그린  엘사 그림이었다. 보지 않은 것을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라는 말이 스쳐간다.

죽음을 앞둔 엘사의 할머니와 거의 산송장 같던 프레드 할아버지가 사랑을 했다, 역시 사랑은 나이를 불문하고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술사다. 고집스럽고 완고한 프레드를 변화시킨 건 서슴없이 다가가 말을 걸고 도와주려는 엘사 할머니의 노력이었다. 평소 거짓말을 일삼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모든 상황을 만드는 엘사 할머니, 그렇지만 그 또한 이기심의 사랑이었다. 늘 영화를 보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욕망의 꿈이 헛되지 않았다. 엘사 할머니와 프레드 할아버지는 마지막에 트레비 분수에 가서 영화의 모습을 재현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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