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미영 sopia
Aug 24. 2021
책 리뷰 -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더 퀘스트 2019 / 박소연 / 314page
이 책은 일 잘하는 사람들, 특히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 박소연은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 지자체와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런 경험으로 에이스들의 균형감과 좋은 습관들, 특히 개인과 조직 함께 성장시키는 팁을 담았다. 복잡함을 제거하고 본질에 집중하며 가장 중요한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다. 직장생활의 가장 대표적인 네 가지 영역에서 단순하게 일 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크고 작은 단위로 쪼개진 프로젝트 기획, 둘째 보고서. 보도자료. 제안서와 같은 글쓰기, 셋째, 보고, 발표, 소통과 같은 말하기, 넷째, 동료와의 관계이다.
기획은 문제가 되는 현실과 열망하는 기대 사이의 간격을 줄여주기 위해 많은 사람이 고안해 낸 생각 방식이다.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계획에 따라 대처하려는 노력이다. 기획자는 다음의 세 가지에 꼭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목표는 무엇인가? 둘째, 목표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셋째,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최적의 행동은 무엇인가? 크게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으로 틀을 잡아 본다.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기획을 할 때 앞의 세 가지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 숨겨진 열망, 그리고 진짜를 찾아내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도형을 이용한 설명이 많다. 그런 것들은 모두 배제하고 저자가 요약해 놓은 것으로 정리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 읽기를 권한다.
1. 단순하게 기획하기
직장에서 쓰는 글은 문서를 통해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것을 대답하거나, 우리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보고서와 기획서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지 못해서 반려와 수정을 거듭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내용과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가능한 짧게 말하는데 선수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을 시작하면 모두 귀를 기울인다. 일 잘하는 사람은 직장 내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와 해석을 부여하지 않는다. 일하기 괜찮은 동료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싫은 일을 억지로 참지는 않는다. 우리의 뇌는 복잡한 걸 싫어한다.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면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남는 건 꽉 찬 스케줄과 피곤한 몸뿐이다. 그래서 단순하고 명쾌하게 이야기하며 딴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우뇌를 이용해 기획한다. 설득은 가만히 있고 싶어 하는 뇌를 흔드는 과정이다. 단순하고 꽂히는 콘셉트가 사람을 움직인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뉴턴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기 때문에 외부의 힘이 없는 한 가만히 있고 싶어 한다. 기획서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서 움직이려면 머리에 꽂히는 강렬한 콘셉트처럼 매력적인 힘이 존재해야 한다. 일상의 업무를 펼치고, 쪼개고, 새로
네이밍 한 후, 재구성해 보고 대상 공간 프로세스 목적 등을 살짝 비틀면 새로운 사업 계획이 된다. 불안한 마음에 자꾸 업무를 추가하지 말고 자신의 상황판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좌표를 해석하는 습관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
2. 단순하게 글쓰기
직장의 글쓰기는 원래가 어렵다. 학교의 글쓰기는 나의 지식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직장의 글쓰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무게 중심이 나에게서 상대방으로 바뀌기 때문에 더 어렵다.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 왜 쓰는지를 처음부터 알고 시작해야 덜 고생스럽다. 글의 목적에 따라 현황 보고서인 정보전달은 현재 상태를 보고한다. 그리고 기획서, 제안서인 설득은 미래의 행동을 바꿈에 대해, 연설문, 강연, 홍보자료인 메시지 전달은 감동과 동조를 이끌어 내면 된다. 글은 목적에 맞게 쓰지 않으면 두 번 일하게 된다. 똑같은 주제라도 상대방에 따라 글의 논점이 달라져야 한다.
직장의 글쓰기는 명확한 대상이 있기 때문에 일을 시킨 사람이 아니라 최종 고객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만족할 때까지 수정 반복을 해야 한다. 정보전달을 위한 글쓰기는 한 줄로 요약하고 작성자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줄 요약은 말로 하는 보고서에도 효과적이고 친절한 이정표이다. 전체 요약 박스와 소제목 별 요약 한 줄은 아무리 심오한 보고서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설득의 글쓰기는 왜 이게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한 장으로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한 장에 정리가 안된다는 건 생각 정리가 덜 된 것이다. 메시지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하나의 핵심 키워드를 찾는 일이 관건이다. 연설의 교과서처럼 여겨지는 스티브 잡스도 이 구조를 충실히 따랐다.
3. 단순하게 말하기
동일한 단어를 보고 완전히 동일한 뜻을 떠올리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이것을 ' 기호의 임의성'이라고 한다. "사과 같은 얼굴"이라는 말을 듣고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 상에서 특정 동요를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뿐이다. 그런데도 내 머릿속과 똑같이 해석하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자주 화를 낸다.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과 기의를 맞추는 과정이다. 정확히 원하는 결과물이 무엇인지, 내 말을 정확히 알아들은 건 가이다. 그러기에 '중간보고'는 서로의 의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그러면 목표지점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지시할 때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해 주자. 지시하는 사람이 5분 더 쓰면, 실행하는 사람은 하루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기-승-전-결을 모두 갖춰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승' 때부터 이미 딴생각을 한다. 그래서 결론 전의 이야기는 모두 잊어버린다. 그래서 두괄식으로 시작해서 30초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끝내는 것이 좋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은 소통을 복잡하게 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숫자를 사용하면 메시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숫자 1은 누구에게나 1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바뀐다. 빌 게이츠와 우리는 1억 원에 대해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숫자에 해석을 함께 곁들이면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4. 단순하게 관계 맺기
상대방은 우리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대단한 의도를 가지고 얘기하지도 않는다. 숨겨진 의도를 찾느라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말은 들리는 대로, 행동은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면 인간관계가 단순해진다. 그러기에 해석은 대부분 부질없다. 서로의 이해가 상충하는 직장에서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한 목표이다. 아무리 애써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건 내 탓도 상대방 탓도 아닌 그냥 취향인 것이다. 부담스러운 것은 'NO'라고 얘기하면 된다. 거절하는 건 상대방을 거절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친절히'알려 주는 것이다. 그러니 말해 주어야 안다. 말하지 않으면 그게 사소한 부탁인지 큰 부탁인지 상대방은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관계에는 '암묵적인 선'이 있는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확인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선이 어디인지 알려 주는 게 좋다. 알려 주지 않으면 선은 점점 더 참기 어려운 수준까지 그어지기 때문이다. 가슴 뛰는 일, 나에게 딱 맞는 일이 어딘가 있고, 내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든 일은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이 복잡하게 섞여 있다. 가슴 뛰는 일만 구성된 일은 없다. 우리는 직장에서는 퇴근 후를 염려하고 퇴근 후에는 직장 업무를 염려한다. 결국 어느 순간에도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 스위치의 온오프 기능처럼 생각 모드를 전환하는 자기만의 의식, 지나치게 연결된 자신을 제한하는 규칙 등을 만들면 좋다. 현재는 우물쭈물하는 사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주변의 복잡함을 제거하고 단순하게 일 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