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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Dec 23. 2022

영화 리뷰 - 《크리스마스 인 러브》

로맨스 멜로. 미국 (2108년) / 돈 맥브리어티 / 86분

영화 <크리스마스 인 러브>의 배경은 미주리주 화이트 디어라는 마을에 위치한 칼링슨 베이커리 지점이다. 도둑 걱정이 없을 정도로 마을은 평화롭고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높다. 거리는 캐럴송과 츄리, 눈, 장식품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부추긴다. 대표적인 빛깔인 빨강과 초록등을 보는 것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봐도 좋다.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면 90분 정도라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주인공 엘리(부룩 디오세이배우)는 도시 화이트 디어 칼리슨 베이커리에서 책임자 아빠와 근무한다. 엘리의 엄마는 ( 매리 마가렛 흄즈 배우) 장식용품을 판매한다. 엘리는 만들기를 좋아하고 솜씨가 좋아 장식용품을 만든다. 엄마는 찾는 사람이 많아서 판매까지 원하지만 사양한다. 엘리는 베이커리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 화이트 디어 총책임자인 아빠( 데이비드 킬리 배우)는 내일 본사 직원이 일주일 정도 머물 거라고 알려준다. 직원들도 연말 바쁠 때 오는 게 싫지만 엘리는 격려한다. 아빠도 엘리의 본사방문 불평을 "너만 한 적임자가 없잖아"라며 칭찬으로 일축했다.

베이커리 직원들

닉 스탠웰( 다니엘 리싱 배우)은 회장 아버지의 제안에 화이트 디어 베이커리 방문에 불만을 나타냈다. 모든 간부는 제과 작업실에 무조건 가봐야 한다며 그건 할아버지 때부터 해오던 방식이었다. 닉은 베이커리 사업 제안서를 만들었다면서 자동화가 답이라고 했다. 효율성 측면에서 생산성은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는 자동화를 하고 싶다. 그러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투자하면 배로 돌려 줄거라 한다. 닉은 그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슈퍼스타라고 했다. 닉은 대신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화이트 디어점을 가보기로 한다. 영화는 도시나 거리를 간간이 보여준다. 눈이 많이 왔다. 닉이 눈길을 걷다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는데 엘리가 차문을 열면서 또 한 번 꽈당 넘어 트렸다. 엘리는 당황하는 데 자꾸 미끄러지는 닉이 구두가 문제였음을 알게 된다. 엘리는 치료 청구서를 제출하던지 신발을 사거나 응급실에 갈 것을 권했다.


칼은 소방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전에 엘리와 사귄 적이 있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 지금은 헤어졌지만 여전히 친구로 지낸다. 그런 엘리에게 칼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짜 부스를 맡아 줬으면 하지만 사양한다. 칼은 엘리가 샌프란이스코 면접에서 떨어져 낙심하고 있는 건 아닐까 했다. 닉이 신발을 산 모습이 보였다. 엘리가 직원들과 얘기할 때 닉도 엘리 아버지와 빵공장에 들어온다. 아버지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왔다며 닉을 소개해 주고 자신의 집에 머물러도 된다고 했다. 모두가 칼리슨 가족이라면서 말이다. 엘리는 다들 여기서 일하는 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엘리는 닉의 정체에 대해 눈치 채지는 못한다. 엘리는 반죽하러 가기 전 닉에게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도록 했다.


만들어볼 빵은 크랭글이다. 엘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로 이곳에서 일했고 빵도 잘 만든다. 엘리는 본사와 교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닉은 본사에 얘기해 보겠다면서 평생 화이트디어에 살았던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에서 대학을 다녔고 뭘 하지 생각할 때 입사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닉은 이곳 사람들이 하루를 위해 쏟아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 엘리는 그 순간을 즐기는 거라고 했다. 빵은 직접 손으로 다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다르다. 닉은 기계가 직접 잘라준다면 작업 시간이 대폭 줄어들 거라고 했다. 엘리는 타이어 공장을 자동화로 바뀌고 직원들이 대거 해고를 당했던 실화를 얘기했다. 닉은 코팅만 배우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득한다. 엘리는 본사 직원들은 엄청 쉬운 것처럼 말하는 거에 불만이 많다. 그러나 엘리는 성과보다는 사람을 더 신경 쓴다고 했다. 잦은 닉의 실수에 엘리는 못 믿겠다고 하자 아빠는 잘해 주길 바랐다.  

주인공 닉 스텔웰
주인공 엘리

엘리는 화환을 소방서에 보낼 거라며 도움을 주는 곳이라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화환은 원형이고 연휴는 한 해가 돌아오기 전에 삶을 되돌아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표면 아래를 봐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했다. 베이커리, 크리스마스, 화이트 디어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말했다. 엘리는 기계로는 골라내기 어려운 문제 있는 빵들을 선별해 시골 농장으로 보낼 거라고 했다. 짐을 싣고 운전을 하며 뭐든 척척 해내는 엘리는 이웃에게 자신이 만든 물건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웃은 엘리에게 다정하고 재능도 많다고 했다. 엘리는 타이어 공장 대신 우리가 인원감축을 당할 수도 있는 거라면서 서로 돕는 거라고 했다. 직접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게 제일 뿌듯하다고 했다. 엘리가 모금을 한다면 닉도 기브를 하겠다고 했다.


이튿날 닉이 카페에서 식사 중에 엘리와 합석하게 된다. 칼리슨 베이커리 회사에서 본사 근무를 묻지만 닉은 회장 아들의 신분을 숨기고 노력해서 승진했다고 했다. 엘리는 영문학을 전공했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다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손으로 만드는 게 좋다. 나뭇가지와 말린 꽃 같은 것은 합치면 완벽하게 어울린다. 닉의 조언으로 엘리는 산타마을 축제에서 부스를 맡고 싶다고 했다. 칼은 부스에 채워야 할 물건들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했는 데 엘리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엘리는 샌프란이스코 도시가 아름다워 본사에 지원한 적이 있었지만 떨어져 하지 못했다. 본사에서 실수했다며 다시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빵에 소스를 얹을 때도 엘리는 곡선으로 그리길 좋아했다. 닉은 자동화면 시간이 절반이면 된다고 했다. 엘리는 잭 칼링슨 회장 즉 닉의 아버지가 이곳에 한 달 머물 때 일을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분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걸 보고 감명을 받았다. 칼링슨씨는 이곳 사람들에게 시간을 많이 내셨다. 직원들 집에서 저녁도 드시고 친숙하게 보내면서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닉도 도전해 보지만 쉽지 않았다. 이곳에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다며 반숙 자르기나 층 쌓기, 프로스팅이 전부 수작업이라고 말했다. 닉은 수작업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고 싶어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자동화 시스템으로 할 경우에 직원들의 해고는 불가피하다.

닉의 연설
주인공 닉과 엘리

칼의 제안을 받아들인 엘리는 연일 완판을 하게 된다. 닉은 엘리가 사업을 하도록 웹 사이트를 만들어 주었다. 이후 닉은 '사람이 재산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닉은 축제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연설까지 하게 된다. 사업을 돈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신이었지만 때로 표면을 바라봐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베이커리에 몇 가지 변화를 주려고 하는 데 정규직 직원을 더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크리스마스 한정이 아니라 연중 이익을 낼 거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이란 노동자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성장시키기 위해 여러분에게 투자할 거라며 여러분은 회사의 심장이라고 연설해서 박수갈채를 받는다.


크리스마스 영화가 대개가 그렇듯이 나눔이나 자선 그리고 인간관계나 사랑 등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의 주인공의 닉과 엘리를 연기한 배우가 선남선녀라 더 호감이 간다. 그리고 영화의 마을이나 소품들이 크리스마스를 분위기를 한껏 부추기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영화는 선남선녀의 사랑을 통해 점점 자동화 시스템으로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하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문제점을 제시한다. 효율성의 위해서 자동화는 필요하지만 자칫 일자리를 빼앗고 많은 걸 잃게도 한다. 수작업이 효율성 측면에서는 많이 떨어지지만 또 다른 효과는 분명 있다. 영화는 이 점을 부각했다. 그래서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과 정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의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 자동화로 생산을 높이고 수익 창출을 해도 기계에게 일자리를 내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사랑은 모든 걸 감싸준다. 그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관계 즉 배려와 사랑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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