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글 발행 변경 알림 2>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발행

by 신미영 sopia

2023년 1월부터 브런치에 올리는 글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서 화요일 11시로 변경하여 발행합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양해를 바랍니다. 2021년 2월 25일 브런치에 합격하고 글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거의 매일 글을 발행을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일 년 정도 올린 것 같습니다. 그러다 8개월 전부터는 금요일로 변경하여 발행을 했었는데 다시 화요일에 변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금요일에 제가 복지관 봉사를 한 달에 두 번 가는데 봉사를 하다 보면 시간이 좀 지나서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물론 누가 뭐라시는 분은 없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화요일 오전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변경 사유를 밝힙니다. 제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이유는 그래야 제가 더 약속을 잘 지킬 것 같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테니까요. 2023년에도 브런치 작가님들과 소통하며 행복한 글쓰기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겨울나무 / 신미영


잎 진 겨울나무

가지가 뿌연 하늘을 받치고 있다

정성으로 돌본 열매를 떠나보내고

구부정한 모습으로 바람을 맞는다


나에게도 언제

품어준 햇살이 있었던가

그늘 쉼터 있었던가


가슴으로 막아 보지만

앙상한 뼈 사이를 훑고 지나가는 바람

관절이 불거지고 뼈마디가 시리다


겨울이 되니

비로소 남의 가슴이 보인다

상처도 보인다


이야기들이 눈처럼 뿌려지는 밤

그 사연 듣느라 겨울나무는

가지 세우고 귀를 열어 둔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