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p 19. 2023
뇌를 깨우는 1분 체조 -조탁법
정홍상 칼럼과 인터넷 글 참조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게 있다. 스트레칭 후에 머리를 탁탁 치는 조탁법을 하고 있다. 민간요법으로 열 손가락을 오므려 손톱으로 머리를 탁탁탁 치는 것이다. 그리고 얼굴부위와 귀 뒷까지 두드려 준다. 두드리다 보면 더 아픈 곳이 있는데 그곳은 무조건 많이 두드려 준다. 머리를 치는 이유는 자극을 주어 순환이 잘 되게 하려는 것이다. 뇌는 막히면 병이 오고 뇌혈관이 막히면 중풍이 온다. 무엇이든 고여 있으면 좋지 않고 흘러가야 한다. 물이 고이면 썩거나 벌레가 달려들듯이 우리 몸도 막히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불통즉통 통즉불통(不通則痛 通則不痛)이라는 말이 있는데 즉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잘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뜻이다. 얼굴, 머리를 두드려서 건강을 챙기자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혈관이 있고, 림프관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여기에 덧붙여 경락이 있다고 본다. 경락은 기가 흘러가는 길이다.
몸에는 6장 6부에 하나씩 경락이 있고, 기경팔맥으로 8가지 경맥이 있어 몸을 조절한다. 6장에는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심포이고, 6부에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가 있다. 삼포와 삼초는 몸의 기본적인 기력 같은 것인데, 물질로 존재하지 않지만 다른 모든 장부의 균형을 잡아 생명력을 유지하는 장부라고 한다. 이중에 6부의 경락은 모두 머리, 얼굴에서 시작되어 몸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방광경은 눈에서 머리 뒤쪽으로 흘러가고, 삼초경, 담경은 주로 옆쪽을 지배한다. 위경, 대장경은 얼굴 앞쪽을 책임지고 있다. 기경팔맥 중에 얼굴에 흐르는 경맥은 독맥과 임맥이다. 독맥과 임맥은 몸 한가운데를 지나는 경맥인데, 독맥은 윗입술에서 시작해서 몸 뒤쪽을 흐르고, 임맥은 아래턱에서 시작하여 몸 앞쪽을 지나간다.
두상 부위와 증상머리, 얼굴 두드리기를 조탁법(鳥啄法)이라고 한다. 새가 나무를 부리로 쪼듯이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두드리면 경락이 자극을 받는데, 특히 얼굴을 지나는 6부 경락이 자극을 받는 셈이다. 기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정체된 곳이 뚫려 잘 흘러가게 되고 두드리면 탁한 기도 배출이 된다고 한다. 물론 혈관, 림프관, 신경도 자극을 받는데 또한 두드리는 진동이 뇌에도 전달되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한의학에는 두침(頭針)이 있다. 머리에 침을 놓아 온몸을 조절하는 침법이라고 한다. 두침 원리를 보더라도 조탁법이 훌륭한 건강법임을 알 수 있다. 손가락을 새부리처럼 모아서 머리와 얼굴을 두드린다. 굳이 세게 두드릴 필요는 없다.
두드리다 보면 유난히 더 아픈 곳이 있다. 그러면 그곳을 좀 더 시간을 들여 두드려준다. 두드리다 보면 통증 정도가 줄어들고 어느 날에는 사라진다. 그러면서 몸도 같이 좋아진다. 얼마만큼 두드려야 하느냐?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는다. 시간 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두드려 준다. 머리에서는 특히 뒷골과 목 경계 쪽을 잘 두드린다. 몸에서 근육이 잘 굳는 부분이다. 이 부분 근막이 굳으면 고리를 타고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 혈압이 올라 중풍이 오려고 하는 경우에도 목덜미 뒷골 등이 뻐근해진다. 이곳을 두드리면 중풍이 예방될 수도 있다. 또한 관자놀이 부분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있거나 편두통이 있다면 관자놀이를 포함한 옆머리 부분을 잘 두드린다. 머리 쪽은 딱딱한 공으로 두드리는 것도 좋다. 야구공이 딱 안성맞춤이다. 잇몸이 안 좋은 경우 잇몸도 열심히 두드려 준다. 눈이 안 좋으면 눈 주위도 두드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