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천상의 정원>은 <수생식물 학습원>으로도 불린다. 이곳에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하루 정한 인원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입장료가 어른은 8,000원이고 학생은 5,000원이다. 그곳에 가보고 만원을 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으며 볼 곳도 많았고 경치나 너무나 아름다웠다. 5월 29일 성당에서 친하게 지내는 자매와 대청댐 부근 옥천 8경 중에 하나로 민간이 운영하는 <천상의 정원> 갔었다. 대청호를 품은 아름다운 천상의 정원은 대청호 건설 수몰 과정에서 수몰된 지역의 목사 3인이 외부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관관용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외도 거제에도 비슷한 정원이 있긴 하지만 수몰지구를 활용해 예쁜 정원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주변 환경을 보러 올 수 있게 한 멋진 아이디어다. 대청호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천연의 바위를 이용한 꽃과 나무들은 모두가 멋진 작품이 되었다. 입구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안내소가 보인다. 예매 티켓을 보여주고 돈을 지불하고 바위가 많은 정원을 돌아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이곳을 관람했다. 이곳에서는 야외 예식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평한 잔디밭이 보였는데 '저곳인가 보다' 생각했다.
엘라와 반바퀴를 돌며 곳곳에서 시진을 찍었다. 그러고 나서 이곳 중심에 되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고 집에 준비해 온 음식들을 펼쳐 놓았다. 샐러드와 과일 그리고 김밥과 샌드위치 사온 커피와 함께 먹었다. 역시 밖으로 나오니 소풍을 나온 것처럼 기분이 좋다. 닭가슴살을 넣은 샐러드와 김밥, 그리고 커피를 마시니 간단하면서도 요기가 된다. 오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르면 구경 시간이 애매해 이렇게 준비해 오길 잘했다고 서로를 칭찬했다. 간편하면서도 돈도 적게 들고 시간도 절약되니 일석이조이다. 그리고 5월 멋진 날에 엘라와 함께 천상의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름다운 비경으로 가득한 수생식물 학습원은 소양호, 충주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주변에 아름다운 대청 호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볼거리는 매표소에서 좁은 문을 지나 바위 정원, 천상의 바람길, 핑크 뮬리밭, 꽃산 아래 벼랑과 암송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앉아서 차도 마시고 쉬며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숍이 있다. 그리고 전망대, 달과 별의 집, 작은 교회, 해 뜨는 집, 산골그네, 분재원, 바람길정원, 우물가를 거쳐 순회하는 자연생태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 학습원임을 실감했다. 게다가 탁 트인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기도 했다. 지상의 낙원 같은 이곳에 많은 분들이 다녀 가길 바란다.
2. 베이커리 공간 카페 정원 (충북민간 정원 3호)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목련로 106-22 공간 조경 1동 1~2층(운동동 산 64-8)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22시 수국축제 6월 7일~ 7월 7일
베이커리 공간 맛있는 빵
6월 셋째 주 월요일에 성당의 구역 반모임이 있었다. 거의 매달 모임을 하기 때문에 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모임을 하지만 이번엔 우아하게 커피숍에서 하기로 했다. 가끔은 일탈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반장님의 배려였고 우리 모두는 좋다고 반겼다. 그리고 정원이 유난히 크고 잘 가꿔 놓아서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베이커리 카페 공간은 유명한 조경업체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 건물을 짓고 주변환경을 더 확장하고 다듬어 카페를 운영하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데 요즘은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다만 커피와 빵에 가격을 조금 더해 받는 듯했다. 빵의 종류도 많았고 촉촉하니 맛도 좋았다. 그리고커피와 다양한 음료도 맛이좋다. 그리고 조경이 잘 된 공간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 함께 하나보다. 주문한 커피와 빵을 먹으며 한 시간 정도 기도와 말씀 나누기를 하고대화가 이어졌다. 어느 정도 마무리를 하고 정원을 둘러보기로했다. 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와보니 정말 잘 가꾸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커리 공간 카페
우리도 바깥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았다. 뒤쪽으로 상당히 넓은 면적에 나무와 잔디도 잘 정리되어 있었고 곳곳의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서 아주 보기 좋았다. 오전 11시쯤이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정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서로 다른 팀의 사진도 찍어 주며 행복감에 젖었다. 파란색 수국, 핑크색 수국, 아이보리색 수국, 그리고 작은 산수국들이 조화롭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역시 꽃 앞에 서면 모두들 즐겁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행복한 모습을 사진을 찍는 이들을 스치며 더 예쁜 곳을 찾아 포즈를 잡았다.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천상 낙원에 와 있는 것처럼 행복했다. 간간이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다리 아픈 분들은 잠깐씩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산림욕이 가능한 숲길도 있었지만 우리는 수국에 취해 다시 걸었던 길을 되짚어 내려왔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점심도 같이 먹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우리는 좁은 용암동 골목 안에 있는 맛집 미당으로 향했다.
3. 곤드레 밥 식당 미당
주소 : 청주시 상당구 무농정로 3번 길 47 1층
영업시간 : 월~금 11시~ 20시 토- 11시~14시 일요일 휴무 / 브레이크 타임 : 14시 30분~ 17시
용암동에 위치한 곤드레 밥 맛집 <미당>은 TV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출연한 자매가 남편과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곳은 곤드레 밥도 맛있지만 안주인의 그림과 만들기 솜씨 때문이다.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가면 담금주와 돌에 그림을 그려 만든 작품들로 가득하다. 식당 안이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전시된 술과 작품들로 빼곡하다. 꽤 오래되긴 했는데 늘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그날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당 일로도 바쁠 텐데 안주인의 부지런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옛날의 정겨운 모습과 학창 시절의 모습들을 돌과 그림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것으로 TV <세상에 일이>에 2022년과 2023년 두 번에 걸쳐 출현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우리는 갈 때마다 신기해서 작품들을 둘러본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언제 시간을 내서 이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서 걸어 놓았는지 정말 대단하다.
식당안 전시된 작품들
한분은 약속이 있어 가고 곤드레 밥 4개를 주문했다. 이곳은 예약도 받지 않는다. 와서 주문을 해야 하는 데 사람이 많을 때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린다.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아 주문한 밥은 20분 돼서 나왔다. 안주인의 작품 솜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찬 솜씨도 아주 좋다. 그리고 반찬과 된장찌개의 간도 잘 맞는다. 게다가 양파를 다져서 만든 비빔 간장은 곤드레 밥을 먹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곤드레 밥과 아주 잘 어울려서 우리는 간장을 추가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간장이나 반찬의 추가 비용은 없다. 6개의 작은 용기에 담긴 반찬들과 뚝배기 된장찌개가 나오고 곤드레 밥이 나온다. 반찬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다. 된장찌개는 각자 그릇에 떠먹으면 된다. 간장을 넣어 곤드레 밥을 비벼 먹으면 맛이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른 누룽지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꼭꼭 씹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곤드레 밥은 사계절 특히 여름 별미로 먹으면 좋다. 우리는 모처럼 반원들과 함께 어울려 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것이 살아가는 재미 아니겠는가? 기회가 되면 곤드레 밥 맛집 <미당>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