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 잡이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가재를 잡겠다고

계곡으로 갔다

돌 틈 사이 흐르는 물에

일상을 벗어 놓고

숨겨 놓은 보물 찾듯 가재를 찾는다


돌 스치는 물소리

추억을 노래하다가

쉿, 목젖에 걸려 넘어질 때

오후를 즐기던 가재가 뒷걸음질

그렇게 뒤를 본다


살아오면서 지쳤던 마음

계곡에 걸어두고

솔기진 외길목 돌아 나오는 순간

마주 선 차 한 대가

가재처럼 뒷걸음질 친다

내 오래된 기억도 차츰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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