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 잡이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Apr 8. 2021
가재를 잡겠다고
계곡으로 갔다
돌 틈 사이 흐르는 물에
일상을 벗어 놓고
숨겨 놓은
보물
찾듯 가재를 찾는다
돌 스치는 물소리
추억을 노래하다가
쉿, 목젖에 걸려 넘어질 때
오후를 즐기던 가재가 뒷걸음질
그렇게 뒤를 본다
살아오면서 지쳤던 마음
계곡에 걸어두고
솔기진 외길목 돌아 나오는 순간
마주 선 차 한 대가
가재처럼
뒷걸음질
친다
내 오래된 기억도 차츰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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