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알처럼 부서지는 햇살에
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가마솥 더위
괴산 시골마을에는 세상 크다는
가마솥 걸어 놓고
정성의 누룽지 끓이고 있다
가장 밑바닥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불 찜질을 당하며
먼저 익고도 모두 뜸 들 때까지
희생으로 견딘 인내
네 속이 익을수록 구수하고 시원하다
형제지간 아무리 잘 살아도
솥단지 따로 걸면 아무 소용없다고
한솥밥을 먹어야 정이 더 든다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가마솥 인심
그 우주 안에서 정 나누기
태워서 구수 해지는 누룽지 사랑이다